26일 오후 9시 TV에서 시청률 한판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각 방송사가 히트할만한 프로그램을 이 시점에 편성해서다.

우선 JTBC에서 오후 9시 15분부터 한국 대 사우디아라비아의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중계한다. 한국은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만큼 JTBC는 오늘 축구 경기 중계 시작 25분 전인 오후 8시 50분부터 관련 방송을 할 예정이고, 그보다 앞서 오후 7시 55분부터 방송되는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에서 바로 축구 중계로 이어지는 편성을 취했다. 기막힌(?) 대회 일정 덕분에 JTBC는 다른 방송사와 차별화되는 설 특집을 마련하게 됐다.

tvN은 설 특집영화로 '극한직업'을 오후 9시 10분부터 방송한다. 딱 1년 전인 2019년 1월 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은 1천600만 관객을 그러 모으며 흥행했다. 본 사람이 이렇게 많지만, 또 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다는 평가다.

KBS1은 오후 9시 40분부터 '정치합시다'를 방송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동아대 사회학과 교수)이 대구를 찾아 눈길을 끌 예정이다. '민심포차-보수의 심장, TK를 가다'라는 제목으로 총선을 앞둔 설 연휴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앞서 공개된 예고에서는 유시민 이사장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언급할 예정이라 관심을 끌었다.
유시민 이사장과 진중권 전 교수는 최근 조국 사태 내지는 문재인 정권 관련 의견으로 온라인에서 공방을 이어왔고, 특히 1월 1일 JTBC 신년토론에 함께 출연해 대립각을 세워 두 사람의 대결 구도가 대중에 널리 인지된 바 있다. 이후 다시 온라인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MBC는 오후 9시부터 '2020 설특집 송가인 콘서트 고맙습니다'를 방송한다. 현재 가장 '핫'한 트로트 가수인 송가인 단 1인의 존재감만으로 특히 수많은 어르신 시청자들로부터 선택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 '미운 우리 새끼'로 시청률이 무조건 10%는 넘기고 종종 20% 이상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BS는, 평소와 다름 없이 오후 9시 5분부터 미운 우리 새끼를 내보낸다. 다른 방송사들이 설 특집 편성에 전력을 쏟으면서 시청률이 평소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다른 방송사들이 꼭 한번은 꺾고 싶었던 '절대 강자' 미운 우리 새끼를 설 연휴때만큼은 제압할 수 있을 지에 시선이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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