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정치인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대중들의 관심을 먹고 산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연예인과 정치인의 조합이 낯설지 않다. 일부 연예인들은 선거 유세장에 모습을 보이며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하고, 정치인과 연예인이 '가족'을 이루는 경우도 종종 있다.
현재 연예계엔 정치인 부모를 둔 연예인들이 꽤 있다. 여기에 부모 자식 관계는 아니지만 가족 중 정치인이 포함된 연예인도 여러 명 있어 눈길을 끈다.

배우 윤세인은 김부겸 의원의 둘째 딸로 알려졌다.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아버지 김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우며 주목받았다. 당시 아버지의 지원 유세에 발 벗고 나서 애틋한 부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세인은 2011년 데뷔 때는 본명인 '김지수'라는 이름을 썼지만, 정치인 아버지를 의식해 '윤세인'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다. 윤세인은 2015년 영풍그룹 회장의 아들과 결혼 후 연예계 활동을 접었다. 현재 유명 포털사이트에서도 프로필이 없어진 상태.

가장 잘 알려진 정치인 아들은 송일국이다. 배우 송일국은 김을동 전 국회의원의 장남으로, 그의 외할아버지이자 김을동의 아버지인 김두한(장군의 아들) 역시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김을동의 할아버지는 청산리 전투의 영웅, 김좌진 장군이다. 송일국은 지난 2008년, 2012년, 2016년 어머니의 당선을 돕기 위해 선거 유세에 참여하여 당선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송일국은 지난 2008년 정 판사와 결혼해 슬하에 3남을 두고 있다.

래퍼 장용준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할 당시 미성년자 신분으로 성매매 시도 의혹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에서 하차했다.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장제원 의원은 아들 논란이 빚어진 이후 대변인과 부산시당 위원장 등 당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장용준은 '노엘'이라는 활동명으로 '쇼미더머니6'과 '쇼미더머니777'에 연이어 출연해 화려한 래핑 실력으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음주운전 혐의로 대중들의 비난을 받았다. 현재 자신의 소속 레이블 '인디고뮤직'에서 자신의 음악을 꾸준히 발표하며 자신의 음악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고윤은 자유한국당 김무성 국회의원의 아들로, 지난 2014년 4.24 재보궐 선거 당시 부친 김 의원과 함께 투표장을 찾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고윤은 미국 리하이 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했으며, 영화 연출부로 시작해 지난 2011년 영화 '가문의 영광4'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데뷔 초반 김 의원의 아들인 것을 숨기기 위해 본명인 김종민을 두고 예명인 고윤으로 활동했다. 이는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데에 있어 아버지의 도움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김무성 역시 과거 jtbc '적과의 동침'에 출연해 "아들의 연예 활동을 위해 도움을 주는 일은 일절 없다"며 "나와의 관계를 숨기려고 본명 대신 예명으로 활동하는 것"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부모 자식 관계는 아니지만 가족 중 정치인이 포함된 연예인도 꽤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가수 은지원이다. 그는 당시 초특급 아이돌 '젝스키스' 시절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로 유명세를 떨쳤다. 은지원의 할머니 박귀희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큰누나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큰고모다.
은지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18대 대선 후보로 나섰을 당시, 선거 활동에 유세 도우미로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슈를 낳았다.

이하늬는 데뷔 당시 서울대학교 국악과 출신에 2006년 미스코리아 진이라는 화려한 경력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국정원 제2차장을 지낸 아버지와 가야금 무형문화재이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인 어머니를 둔 집안 배경으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이하늬의 외삼촌은 문희상 국회의장인 것으로 알려져 로열 패밀리의 정점을 찍었다.
이하늬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의정부시갑 후보로 문희상이 출마했을 당시 선거 지원 유세에 동참해 힘을 실기도 했다. 그는 한 예능프로에 출연, 자신의 외삼촌이 문희상 의원이라고 밝힌 후 "살찌면 외삼촌을 닮았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배우 이영애는 2012년 4월과 2016년 4월 정진석 의원의 선거 유세에 등장해 지원 연설을 펼친 바 있다. 정진석 의원은 이영애의 남편인 정호영의 삼촌으로, 이영애는 조카며느리가 된다.
당시 유세현장에서 이영애는 "제가 오랫동안 봐왔는데 정말 진솔하고 겸손한 분"이라면서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당시 외부행사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이영애가 유세 현장을 찾아가자, 그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권율의 이모는 배우 최명길이며 이모부는 최명길의 남편인 김한길 전 의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데뷔 당시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6년간 활동한 것으로 뒤늦게 공개됐다.
2007년 데뷔한 권율은 2013년에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최명길과의 친적 관계가 공개됐다. 하지만 권율은 이모의 후광없이 오로지 자신의 연기만으로 알려지기를 바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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