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치료를 위한 병상 및 의료인력 확보가 한계 상황을 맞으면서 의료 대란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역 의료 인프라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환자 수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입원 대기자가 치료 한 번 못 받고 병원 밖에서 숨지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병상 절대 부족 사태가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기저질환자, 고령자 등 중증환자 우선 입원과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가 절체절명의 과제로 떠올랐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집에서 입원 치료를 기다리던 70대 확진 환자가 구급차에서 심정지로 목숨을 잃었다. 고령에 신장 이식 이력이 있는 이 환자는 병상 절대 부족으로 우선 입원 순위에 밀려 호흡기 치료 한 번 받지 못했다.
문제는 이처럼 확진자를 제때 치료하지 못하는 상황이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1천132명에 달하지만 입원 환자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설령 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하더라도 의료인력이 문제다. 그나마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1천13개의 병상을 확보했지만 의료인력 확보 및 시설 정비, 방역대책 마련 등에 시간이 걸려 당장 사용이 불가능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은 병실이 있어도 이송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앞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수조사에 따라 관련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병상 절대 부족에 따른 입원 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기저질환자, 고령자 등 중증 자가격리자 및 입원 대기자를 위한 치료 체계 전환에 나섰다. 확진 후 입원 대기자를 위해 '확진자-주치의 1대 1 매칭 건강상담' 매뉴얼을 마련, 건강상담 주치의가 1명당 1~30명의 환자를 담당하며 하루 1, 2번 건강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모니터링만으로 확진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면 진료가 안 되기 때문에 전화 통화로 파악할 수밖에 없다"며 "자칫 상태가 위중해지는 걸 놓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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