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파티마병원, 코로나19 '임신부 확진자' 첫 출산

산모는 음압병동 치료 계속, 아기는 음성 확인…대구 임신부 확진자 6명

대구파티마병원 전경
대구파티마병원 전경

코로나19 임신부 확진자가 7명으로 확인된 가운데, 대구에서 확진된 20대 산모가 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코로나19 '임신부 확진자'의 첫 출산이다.

8일 대구파티마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임신 중이었던 20대 여성이 6일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여아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대구 서구보건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확진을 받은 산모는 6일 코로나19 산모전담병원인 대구파티마병원로 옮겨 제왕절개(37주 6일) 수술로 아이를 분만했다.

산모와 신생아는 모두 건강하며 현재 산모는 음압격리실에 입원중이며, 신생아는 코로나 음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임신 중 모자(母子)감염은 안되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김신우 대구시감염병지원관리단장은 "논문에서 임신부 감염 사례가 중국 우한에서 9명이 출산했지만 태아는 모두 음성이고, 기형이나 사산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종의 감기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임산부가 감기 걸린다고 태아에게 전염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6일 출산한 1명 외에 대구 임신부 감염자는 현재 6명이다. 1명은 경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있고, 나머지 5명인 자가격리인데 모두 증상이 경미하거나 별 문제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대구파티마병원 박진미 병원장은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태아가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을 덜고 안심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파티마병원은 지난 2월 26일 대구시로부터 '코로나19 산모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의심 증상이 나타난 임신부가 ▷응급 분만(자연 분만 또는 제왕 절개)이 필요한 경우 ▷출혈, 복통, 양수 흐름 등 응급 증상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실을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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