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내 생활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정신적 피로감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외출과 만남을 거의 못하다시피 하면서 우울감까지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대구경북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의 개학이 23일까지 연기됐다. 대학들도 16일로 개강을 늦췄다.

김민정(36) 씨는 다섯 살 아들이 걱정돼 3주째 외출을 하지 않다가 지난 주말 처음으로 외출을 감행했다. 김씨는 "실내 생활 2주차까지는 우울감에 힘들었다. 평소에는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았는데 코로나19 관련 뉴스만 보게 되면서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받았다"고 했다.
대학생 김모(23) 씨는 "개강이 연기돼 방학이 길어지자 잠자는 시간만 늘어나고 생활 방식이 엉망이 됐다. 마음껏 외출해 사람들을 만났던 일상이 그립다"고 했다.
일상이 그리운 것은 재택근무자들도 마찬가지다. 집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힘들더라도 매일 아침 직장으로 출근하던 일상으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교 교직원 권보경(30) 씨는 재택근무 3주차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나마 유일하게 장을 보러 나가던 집 앞 마트도 직원이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마트에 갈 일도 없어졌다. 권 씨는 "집에서 일하는 것이 회사로 출근하는 것보다 못해 답답하다"며 "주로 앉아만 있으니 허리도 아프다"고 했다.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설계 일을 하는 박모(57) 씨도 지난달 20일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박 씨는 "직장 동료와 만나 대화를 나누던 일상이 그립다"고 했다.

이러한 무력감을 극복하고자 실내 활동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맘카페에는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보드게임 등 놀이 방법들이 공유돼 있다. 가족이 함께 텔레비전 화면을 보면서 몸을 움직이는 게임도 인기다. 독서나 영화보기, 홈 트레이닝 등을 통해 우울함을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힘들 때일수록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간단한 체조가 면역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박언휘 박언휘내과의원 원장은 "실내 생활이 늘면서 최근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3명 중 1명꼴로 많은 편이다. 불면증과 소화불량 환자도 평소보다 30%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아침마다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자주 펴주는 게 좋다. 특히 국민체조를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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