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라 19) 확산세가 빠르게 이어지는 가운데 중남미와 남아시아 국가 등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해 국경 폐쇄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중남미 각국 보건당국 발표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이날까지 중남미 20여 개국에서 1천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브라질(234명), 칠레(156명), 페루(86명), 멕시코(82명), 파나마(69명), 에콰도르(58명), 콜롬비아(54명)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베네수엘라도 첫 환자 발생 사흘 만에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어났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선 첫 코로나19 사망자도 나왔다. 지금까지 아르헨티나(2명), 에콰도르, 파나마, 가이아나, 과테말라(이상 1명)에서 사망자가 보고됐다.
이에 칠레와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은 이날 국경 폐쇄 방침을 밝히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앞서 페루는 17일부터 모든 입출국을 막기로 해 한국 관광객 150여명의 발이 묶였으며 콜롬비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내부 봉쇄도 강화돼 베네수엘라는 일부 지역에 적용하던 봉쇄령을 전국으로 확대, 전 국민이 당분간 외출을 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야 한다. 페루는 군경이 나서 사람들의 움직임을 통제했으며 파라과이는 운수업이나 배달업 종사자를 제외하고 통행을 금지한다.
이탈리아와 함께 코로나 19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른 중동의 이란에서는 16일(현지시간) 정오 현재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129명 늘어 853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란에서는 하루 신규 사망자 수가 10일부터 일주일째 증가세이며 치명률도 세계 평균보다 2%포인트 정도 높은 5.7%가 됐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천53명 많은 1만4천991명이며 확진자와 사망자는 중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16일 현재 중동 12개 국가와 팔레스타인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1만6천751명으로 한 주 만에 2.2배로 증가했다.
이란의 이웃 나라 파키스탄에서도 이란에서 돌아온 순례객 중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익스프레스트리뷴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130명 늘어 18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만 하더라도 30여명에 불과했던 확진자 수가 불과 며칠 사이에 6배가량 불어났다.
인도는 비자 효력 정지 조치 등을 통해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막고 국경도 상당 부분 폐쇄하는 등 강력한 방역 대응 태세에도 불구하고 16일까지 1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인도는 18일부터 유럽연합(EU), 영국 등 유럽에서 출발하는 자국민의 입국까지 금지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 타지마할 입장도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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