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 아이들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마스크 기부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마스크에 라면을 곁들여 기부한 초등학교 1, 2학년 남매의 사연이 30일 전해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에 사는 백지훈(북평초 2년)·지원(북평초 1년) 남매는 지난 27일 사는 동네인 북평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마스크 10장과 라면 20상자를 전달했다.
이들이 직접 쓰고 그림도 곁들인 편지에는 마스크를 기부하고 싶었지만 마스크가 부족해 라면도 함께 기부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세뱃돈 등 용돈을 모아 물품을 구입했다는 남매는 어려우신 할머니, 할아버지, 동생, 친구, 형, 누나에게 마스크와 라면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북평동 행정복지센터는 지역 저소득층 가구에 남매가 기부한 물품들을 전할 예정이다.
다음은 백지훈·지원 남매가 쓴 손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저희는 북평초등학교 2학년 백지훈과 1학년 백지원입니다.
마스크를 기부하고 싶었는데 마스크가 부족해서 라면을 기부하겠습니다.
어려우신 할머니, 할아버지, 동생, 친구, 형, 누나 전달해주세요.

한편, 아이들의 '기특한' 마스크 기부 소식이 전해진 이날, 어른들이 코로나19 시국을 이용해 마스크 관련 범죄를 일으켜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아이들이 시중 마스크가 부족해 충분히 구입할 수 없는 정황도 찾을 수 있다.
한 두 건이 아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용품 매점매석 관련 사건 58건을 수사해 81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통업자가 마스크 10만장을 판매하고도 식약처에 신고하지 않은 사례, 판매량을 줄여 신고하는 사례 등 정부 긴급수급조정조치 위반 사례가 포함됐다.
또 경찰은 기획재정부 매점매석 고시를 어기고 손소독제 2만6천개를 보관해 온 판매업자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마스크 판매사기 사건 246건을 수사해 96명을 입건하고 12명을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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