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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을' 주성영 후보 사퇴…홍의락 vs 김승수 '양자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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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법학과 졸업한 주성영 전 의원도 이번 공천에 컷탈락했다. 매일신문DB
고려대 법학과 졸업한 주성영 전 의원도 이번 공천에 컷탈락했다. 매일신문DB

4·15 총선 대구 북을에 출마한 주성영(사진) 무소속 후보가 사퇴했다.

주 후보는 31일 오후 TBC 주재 후보자 토론회에 나와 자유발언을 통해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에 승복하는 게 아니다"면서도 "문재인 정부 심판이라는 대의에 동참하기 위해 후보를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그는 "일상으로 돌아가서 기업인, 사회인으로 평범하게 살면서 세상에 쓴소리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매일신문 여론조사 결과(3월 31일 자 1·9면) 기대에 못 미치는 지지율을 얻으면서 사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후보는 완주 의사를 강하게 밝혔지만, 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사퇴를 거듭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주 후보는 울진 출생으로 경북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4년부터 북을에서 지역구를 다지면서 정치적 재기를 노렸지만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보수 정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정치권에서는 주 후보가 현실 정치를 완전히 떠나기보다는 정치 상황을 주시하면서 재기의 꿈을 버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 후보가 사퇴하면서 북을의 구도도 급변할 전망이다. 북을은 주 후보와 김승수 미래통합당 후보,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3자 구도로 전개됐다. 하지만 주 후보가 사퇴하면서 사실상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보수 성향의 주 후보가 사퇴하면서 김승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김 후보는 주 후보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 후보의 지지층 중에서 일부는 홍 후보에게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 후보 지지층을 두고 김·홍 두 후보 간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김승수 후보는 "주 후보께서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 시점에서 양보하는 것을 보고 큰 정치인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고, 홍의락 후보는 "주 후보가 갑작스럽게 사퇴했지만 제가 불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추이를 조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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