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진피해 주민들의 마스크 온정

손수 제작한 마스크 500장 전달

지진피해 주민들이 손수 제작한 마스크 500장을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써달라며 포항시 지진특별지원단에 전달했다. 포항시 제공
지진피해 주민들이 손수 제작한 마스크 500장을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써달라며 포항시 지진특별지원단에 전달했다. 포항시 제공

"지진피해 주민들이 손수 만든 마스크로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합시다!"

경북 포항시는 2일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이하 센터)에서 코로나19에 취약한 시민들을 위해 지진피해 주민들이 만든 필터 교체형 '착한 마스크'(500장) 전달식을 열었다.

착한 마스크는 지진 트라우마로 인해 센터를 이용하는 지진피해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약 2주에 걸쳐 제작했다. 흥해지역 노인·장애인·노숙자시설 10곳에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 백신 안내서'와 함께 전달됐다.

이번 봉사는 지진피해 주민들이 코로나 블루(코로나19+우울증)로 힘든 주변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극복하고자 시작됐다. 센터는 착한 마스크 나눔과 같은 '마음 거리 좁히기 운동' 확산이 트라우마 치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착한 마스크 제작 및 전달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역사회에서 주민 간 감성적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코로나 블루 해소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마스크 제작에 참여한 지진피해 주민은 "트라우마로 인한 아픔을 알기에 코로나19 극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정성껏 만들었다"며 "수제 마스크가 소외계층에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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