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짜 온라인 개학' 16일부터 400만명 온라인 수업

16일 2차 개학…EBS 온라인클래스, e학습터 접속 장애 문제가 변수
EBS 서버 증설, 보조 플랫폼 안내 등 대책 마련
전 학교의 온라인 정규 수업은 세계에서 유일
새 시도인 만큼 역량, 의지 믿고 헤쳐나가잔 의견도

16일 7개 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다. 9일 개학한 중·고3을 더하면 400만 명이 온라인에 동시 접속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월배초교 교사가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화상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16일 7개 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다. 9일 개학한 중·고3을 더하면 400만 명이 온라인에 동시 접속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월배초교 교사가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화상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우려 반 기대 반이다. 16일 2차로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다. 교육당국이 준비를 서둘렀으나 무려 400만 명의 학생이 온라인에 접속하는 만큼 온라인 플랫폼들이 문제 없이 운영될지에 대해선 예상이 엇갈린다.

이미 고3과 중3이 9일 개학했고, 16일부터는 중·고1, 2와 초4~6 등 7개 학년이 온라인상에서 정규 수업을 듣게 된다. 초1~3은 20일 온라인 개학한다.

16일 개학하는 학생 수는 312만7천여 명(대구 14만7천500여 명). 9일 1차로 개학한 학생 85만8천여 명(대구 4만1천900여 명)을 더하면 9개 학년 398만5천여 명이 16일부터 온라인 수업에 참여한다. 온라인 동시 접속자가 이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난다는 얘기다.

온라인 이용 학생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미 온라인 수업을 관리하는 핵심 플랫폼인 'EBS 온라인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에 여러 차례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구도 마음을 놓을 상황이 아니다. 여러 플랫폼 중 이들 두 플랫폼 활용 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대구 고교의 절반 가량이 EBS 온라인클래스를 활용한다. 중학교와 초교 역시 비슷한 비율로 e학습터를 사용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교육당국도 이 문제 때문에 긴장의 끊을 놓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30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EBS 서버를 2배 증설했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보조 플랫폼인 '구글 클래스룸'의 학교별 관리자 계정을 발급했다. 기존 플랫폼의 접속 장애에 대비한 조치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역량과 의지를 믿어보자는 얘기도 나온다. 전국 모든 학교가 정규 수업 시간표대로 실시간 원격수업을 하는 것 자체가 세계적으로도 전례 없는 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 한 고교 교장은 "코로나19 피해가 큰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일본 등도 온라인으로 학습 과제와 자료를 주거나 일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고 한다"며 "문제가 있겠지만 우리의 기술력과 인프라, 정신력이라면 충분히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유은혜 교육부 장관도 "온라인 개학은 우리의 IT 역량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며 "IT 업계 전체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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