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코앞…TK의원들 '귀한 몸'

수도권보다 당선인 많아 러닝메이트 영입 눈치싸움
정책위의장 후보 김상훈·윤재옥·추경호·류성걸·송언석 주목

김상훈, 윤재옥, 류성걸, 추경호, 송언석 당선인. (사진 왼쪽부터)
김상훈, 윤재옥, 류성걸, 추경호, 송언석 당선인. (사진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안받았지만 주호영 의원이 나서는데 도리가 아니라 거절했다"(김상훈)

"정책위의장 자리에 관심 없다"(윤재옥)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주호영 의원을 돕는 것이 우선이다"(추경호)

"아직 제안을 받지 않았다"(류성걸)

"당분간은 중앙당보다 지역구 일에 더 매진하고 싶다"(송언석)

미래통합당의 제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 선출을 위한 경선일(8일)이 임박한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원내대표 후보들의 러닝메이트 영입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통상 러닝메이트 지명에는 '지역 안배' 요소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 특히 지난 4·15 총선 참패로 통합당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에 전체 당선인 가운데 67%가 포진한 영남 출신 러닝메이트는 득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 '귀한 몸'이 됐다.

대구에선 3선의 김상훈(서구)·윤재옥(달서을) 의원과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경제통인 재선의 류성걸(동갑)·추경호(달성) 의원, 경북은 송언석(김천)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5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수성갑)의 원내대표 출마선언으로 4일까지 출사표를 던진 중진은 모두 3명이다. 하지만 이날까지 러닝메이트를 발표한 후보는 한 명도 없다. 가장 중요한 '경선 전략'을 노출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통합당 관계자는 "러닝메이트는 원내대표 후보의 출마명분을 충족시키면서 실제 투표에서 표를 모아올 수 있는 세력도 보유한 인사여야 한다"며 "아직 경쟁구도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가진 '패'를 보이지 않으려는 원내대표 후보들의 눈치싸움이 전개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체 당선인(16명)보다 8명이나 더 많은 당선인을 배출한 TK 출신 의원들이 러닝메이트로 각광받고 있다. 러닝메이트 지명을 통해 TK 당선인들의 표심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지역에선 김상훈 의원이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역대 정책위의장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전문가인데다 지역 내 동료 의원들의 평판도 좋다. 하지만 김 의원은 "제안은 받았지만, 지역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이 나서는데 도리가 아니라 거절했다"고 했다.

이번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윤재옥 의원도 몸값이 오르고 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정책위의장에는 관심이 없다"며 제안을 수용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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