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 당선인] 최연숙 "감염병 예방법 개정 추진"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인…"의료체계 개선 국민 건강 보장"
'코로나 여전사' 답게 감염예방법 개정안 원내 1호 추진 목표

최연숙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최연숙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의료인 출신으로서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선인 측 제공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은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애초 그의 비례대표 1번 공천은 파격적이었다. 당직자 출신도 아니었고 정치 경험도 전무했기 때문이다.

최 당선인은 평생을 간호 업무에만 매진했던 전문 의료 서비스인이다. 대구 출신으로 1982년 계명대 간호대학의 전신인 동산간호전문대학을 1회로 졸업한 뒤 계명대 동산병원 소속 간호사로 38년간 근무했다. 지난해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올 초 코로나19로 동산병원이 대구경북 지역 거점병원으로 지정되자 그는 사투를 벌이며 환자 간호에 나섰다.

그런 최 당선인을 눈여겨 본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다.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동산병원 의료봉사를 하면서 최 당선인에 대한 소문을 들었고, 직접 옆에서 지켜보며 사람됨을 알아봤다. 안 대표가 최 당선인의 희생적 간호활동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됐다는 후문이다.

최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 대해 "기쁨보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국민의 성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돌보고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던 경험을 토대로 의정 활동을 하겠다"며 "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대응 간호활동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국에서 보내주신 지원물품과 격려편지를 보면서 힘을 얻었다. 국민 여러분의 하나 된 지지와 희망이 우리나라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인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원내 입성 후 첫 임무로 감염병 예방법 개정 추진을 꼽았다. 최 당선인은 "최근 대규모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부족했던 부분을 수정·보완하는 체계적인 대응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진단키트, 백신, 방호 장비 등의 개발과 보급을 국가전략사업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입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법안 처리를 위해 21대 원내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배정을 희망했다. 그는 "국민이 안심하며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의료인으로서 보건의료체계 개선을 통해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것을 제 기본소명으로 생각한다"며 "국회의원으로서 고령화에 따른 1인 가구의 증가, 자살률 증가, 경제력 상실 등의 노인문제와 소외된 계층의 복지안전망을 꼼꼼히 다져 누구나 대한민국 안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비상상황에서 감염병에 신속히 대응하기에는 시스템에 한계가 있어 초기 세팅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며 "의료진의 감염예방을 위한 방호복 및 장비의 착용은 평소보다 더 힘든 강도의 노동이 요구되는데,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만으로는 더 이상 감염병을 이겨낼 수 없다. 따라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혹은 또 다른 감염병에 대비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단위 감염전담병원을 지정해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그동안 함께 고생해 준 동료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보호장구를 하고 체력적·정신적으로 힘들었을 텐데도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온 의료진, 간호사 선후배, 동료가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지역민에 대해서도 "어느 지역보다 더 많은 고충을 겪었음에도 정부의 지시에 협조하고 잘 따라주었기에 환자가 줄어들게 된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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