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대구치맥페스티벌' 개최를 두고 대구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매년 7월 초에 열리던 축제를 올해는 부득이하게 8월 말로 연기해뒀지만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18일 대구시는 앞서 한 차례 연기한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잠정적으로 8월 26일에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매년 열렸던 달서구 두류공원이며 오는 27일에 첫번째 조직위원회 회의가 열린다.
다만 이태원 클럽 사태 등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숙지지 않으면서 아직까지 개최 여부를 확정하진 못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도 섣불리 결정하긴 이르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중이다. 조직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6월 말쯤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매년 여름(7월)에 열리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과 100여 개의 치맥관련 업체들이 참여하는 대구의 대표 여름축제로 꼽힌다. 지난 3월 24일 코로나19 긴급생계지원 패키지 예산을 마련하면서 대부분의 축제를 취소했던 대구시는 유독 치맥페스티벌 예산만은 유지하기로 했다.
당시 권영진 시장은 "산업 축제인 치맥페스티벌은 경제 붐업 행사로 가장 알맞은 행사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연기해서 개최하고자 예산을 남겨뒀다"며 "다만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완전히 취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8회째를 맞는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은 터라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최성남 한국치맥산업협회 사무국장은 "만약에 열린다면 해외 관광객 유치는 힘들 것 같고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을 위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시기를 좀 더 연기해서라도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대구경북연구원 송재일 산업혁신연구실장(지역관광정책 전문)은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를 반영하는 축제를 딱 잘라서 못한다고 말하는 건 곤란하다. 계절과는 무관하게 보편적으로 사랑받아온 축제기 때문에 특정 시기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소비자 관점에서 더 많은 시민들이 찾을 시기를 한번 더 고민해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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