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산에서 창업한 썬월드는 순수 소금 성분만 추출한 '용융소금'을 만드는 회사다.
포스텍 교직원으로 일하던 이 회사 곽동우 대표가 사업에 나선 건 소금을 고온으로 가열해 녹여 만드는 용융소금에 눈을 뜨면서다.
이 소금은 1천℃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소금에 함유된 간수, 가스, 중금속 등 모든 이물질을 제거한 소금이다. 0.1% 내외의 수분만 함유한 순도 99.9%를 자랑한다.
곽 대표는 사람들이 저염식에 관심을 갖듯 좋은 소금을 골라 먹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염전에서 바닷물을 증발시켜 얻는 천일염은 미네랄이 들었지만, 좋지 않은 불순물도 섞일 수 밖에 없다. 바닷물에 미세플라스틱, 중금속 같은 오염물질이 누적되고 있기에 용융소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썬월드의 대표제품은 5회까지 용융해 판매하는 '썬쏠트 프리미엄'이다. 3g 단위로 소포장해 편하게 음용할 수 있다.
소금은 용융을 반복할수록 양이 줄어드는데 이 과정에서 소금의 본래 성질인 흡착력, 살균력은 높아진다는 게 곽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용융소금은 일반 소금과 달리 많이 먹어도 거북함이 덜하고, 소금이 빠져나가면서 몸 속의 노폐물을 함께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일정한 맛 역시 강점이다. 천일염이 같은 염전에도 만들더라도 온도, 일조량에 따라 제품의 맛이 들쭉날쭉한데 반해 용융소금은 늘 같은 맛을 얻을 수 있다. 곽 대표는 "용융소금은 맛이 더 부드럽고 미세한 단맛이 비친다. 그래서 외식업체 중에서도 우리 소금을 고집하는 곳도 생기는 추세"라고 했다.
곽 대표는 "죽염이 한국에서 발명돼 해외로 확산했고 용융소금도 현재 한국에서만 생산되고 있을 정도로 한국인들은 소금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관련 기술력도 앞서간다"며 "앞으로 소금을 이용한 '힐링센터'나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까지 만들어내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용융소금과 정제염의 차이점을 규명해내는 것은 어려운 과제다. 곽 대표는 "화학적으로 봤을 때 용융소금은 정제염과 구분하기 어렵지만 용융소금을 먹으면서 건강이 개선됐다는 고객이 다수 있다"며 "썬월드는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용융소금의 장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일에도 힘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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