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쇄신을 주도하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로써 취임 1주일을 넘긴 가운데 비대위는 이번 주 내 경제혁신위원회를 본격적으로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발(發) 보수 정당 '좌회전'에 속도를 더할지, 이러한 행보에 반발하는 강성 보수의 마음을 어떻게 달랠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출범 1주일을 맞은 '김종인 비대위'는 탈이념화, 기본소득 등을 화두로 던지고, 청년·여성·호남 등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며 파격 행보를 펼쳤다.
김 위원장은 또 8일 비대위 회의에서 "저출생 문제는 교육 불평등과 연결돼 있다"며 교육 불평등 해소를 두 번째 화두로 꺼냈다.
특히 그가 책임을 사회적 환경이 아닌 여성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저출산'이라는 용어 대신 '저출생'을 쓴 점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렸다. 저출생의 배경에 근본적으로 기회의 불평등, 무엇보다 교육 불평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진단이라는 해석이 붙으면서다.
하지만 당 내부에선 "화려한 잔치에 먹을 것 없었고 지지층에는 상처를, 상대 진영에는 먹잇감을 준 일주일"이라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김 위원장이 힘을 싣는 비대위 산하 경제혁신위가 금주 중 출범한다.
통합당에 따르면 경제혁신위는 김 위원장이 불을 지핀 기본소득 관련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보험 확대, 플랫폼 노동자 처우 개선 등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경제혁신위는) 진취적 정당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정책 이슈와 비전을 다룰 계획"이라며 "재정과 민간경제, 저출산 등 국민의 미래 걱정을 덜어주고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어젠다를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위원장도 지금과 같은 '좌클릭' 일변도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가 "북한 김여정 부부장 담화에 왜 정부가 아무런 대응을 못 하고 있는지 상당히 의아하다"며 "나라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우리에게 뭐라고 하면 거기에 마치 순응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고 안보 및 북한과 관련해 처음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등 강경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제혁신위 외에 북한 문제를 다룰 외교안보위원회를 병행해 운영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선 복지와 경제 분야에서의 '좌클릭' 기조에 대한 강성 보수층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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