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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 요양시설서 여직원 성추행·갑질 의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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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사회복지사, 간부직원 남성 2명에게 회식자리 성추행 등 주장

경북 영천에 있는 A노인요양원 시설장이 사회복지사 B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캡처 사진. B씨 제공
경북 영천에 있는 A노인요양원 시설장이 사회복지사 B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캡처 사진. B씨 제공

경북 영천 한 노인요양시설의 20대 여직원이 간부직원 2명으로부터 성추행 및 갑질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천시 금호읍 A노인요양원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B(28)씨는 지난 4월 회식자리 등에서 시설장과 사무국장으로 함께 근무하던 40대 남성 2명이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과도한 신체접촉을 해 오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설장의 경우 업무시간 중 불필요한 신체접촉은 물론 퇴근 후에는 식사자리나 사적 만남 등을 요구하는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수시로 보내는 등 우월적 지위를 악용하는 소위 '갑질'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런 사실을 동료 여직원에게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이 직원까지 업무미숙 등을 이유로 권고사직을 통보받는 등 해고 처지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B씨는 "노인요양원이란 특수성 때문에 말 못할 정신적 아픔과 고통을 참아왔는데 당사자들은 사과의 말 한마디 없고, 요양원측에선 오히려 성추행 내용을 삭제한 휴직계 제출을 요구하는 등 피해사실을 덮기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B씨는 지난 달 성추행 의혹을 사고 있는 간부직원 2명을 경찰에 고소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요양원 시설장으로 근무하던 남성은 현재 퇴사한 상태며, 요양원 설립자 가족인 사무국장은 시설장으로 일하고 있다.

A요양원측은 "양쪽 주장이 서로 다르고 사실 관계 역시 확인되지 않은 만큼 한쪽의 일방적 주장을 받아주긴 어렵다"며 "경찰 조사에서 명확한 사실 결과가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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