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에 따라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 일부를 사흘 만에 도로 철거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북한이 급격히 긴장 수위를 낮추면서 예고했던 대남 강경 군사도발은 일단 보류되고, 남북관계가 다소 완화 분위기로 전환하는 등 당분간 숨 고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이날 오전부터 강화와 철원 평화전망대 인근 최전방 일부 지역에서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30곳에 재설치한 확성기 중 최소 10여 곳 이상을 다시 철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업무보고에 출석해 "여러 군데 (철거)했기 때문에 현재 확인 중"이라며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사흘 만에 돌연 대남확성기 철거에 나선 것은 전날 이뤄진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 군사적 긴장 수위를 더 끌어올리지 않고 일단 숨 고르기를 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확성기 방송시설 재설치와 철거를 단행하는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등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북한 동향을 신중히 지켜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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