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섬유기업 든든하게 지원,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

2년여 동안 228억원 넘는 경비절감 성과, 코로나 사태 입주기업 숨통 확보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 열병합발전소 전경.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 제공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 열병합발전소 전경.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 제공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은 2018년 이후 228억원이 넘는 경비 절감 성과를 냈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입주 기업에 각종 요금 3개월 간 면제 등 파격적인 지원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염색산단의 경비절감 노력은 열병합발전소에서 매년 40여만t을 사용하는석탄 구매부터 시작됐다. 염색산단은 2018년부터 석탄 하역항을 울산항에서 가까운 포항항으로 바꾸면서 석탄 운송 및 하역 부대경비가 1t당 2만3천500원에서 1만8천500원으로 감소, 현재까지 약 27억원을 절감했다.

연간예산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약품비도 크게 절약했다. 기존 사용하던 황산 98%약품을 황산 75%와 65% 약품으로 대체했다. 효과는 동일했지만 가격은 기존 ㎏당 40원에서 1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기존 약품보다 안전성도 높아, 사고 위험도 함께 줄었다. 약품 교체와 함께 폐수처리 운영기법 향상, 처리공정 개선으로 연간 30억원의 폐수처리비용을 절감했다.

김이진 염색공단 이사장은 "다양한 현장 실험을 통해 황산 농도를 낮춰도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것을 발견하고 즉각 사용하던 약품을 교체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담당자들과 자주 현장을 방문하며 지원이 필요한 부분과 낭비되는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 애쓴 성과"라고 설명했다.

비수기 발전기 가동 중지도 성과다. 증기터빈에서 유도된 고압증기에 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는 평일 기준 350~400t의 증기를 사용하지만, 주말사용량은 30~40t에 그쳤다. 염색공단은 평일 생산량을 늘리고 주말에는 발전기를 세우면서 생산량 감소 없이 연간 최소 33억원이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염색공단은 입주기업의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도 잇따라 발굴해 관철시키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 기업들이 시름하자 공단조성 이후 최초로 열병합 발전 스팀료와 폐수처리 기본료를 3개월간 면제해 입주업체에 부과되는 50억원 상당의 기본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대구시에 공업용수 비용 3개월치 전액 면제를 요청해 지난 5월 실현시켰다. 입주업체가 입은 수혜는 73억원에 달했다.

김이진 염색공단 이사장은 "염색공단은 매년 1천100억~1천500억원 가량의 거대 예산을 집행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담당자들과 자주 현장을 방문해 앞으로도 낭비되는 부분은 막고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는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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