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45·사법연수원 34기)가 한동훈 검사장(47·사법연수원 27기)을 '야만인'에 빗대 조롱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에게 2차 가해(본지 7월 15일 자 8면)를 가한 데 이어 또 한 번 논란을 일으키면서 검찰 안팎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진 검사는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종 야만인들'(New Barbarians)이란 조각품 사진을 게시하면서 "공직자의 집을 압수수색한다고 (언론에) 주소와 시간을 알려주고, 짜장면(한식?)까지 주문해서 먹는 등 문명국가의 공권력이 가져야 할 품격과 준법의식에 야만적 타격을 가했었다"며 "막상 자기들이 당하는 상황이 되니 상당히 시끄럽다"고 작성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끌기 위해 배달 음식을 주문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후에는 또 "'일개 부장검사'가 제시하는 영장을 '높으신' 검사장이 말로 하는 것도 아니고, 육탄을 날려 저지하는 것을 눈앞에서 보자니 부장검사님 입장에서는 얼마나 공포스러운 상황이었을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는 한 검사장이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몸 위로 올라 타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했다"는 주장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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