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직단념자 68만명 '최다'…2030이 절반 차지

20대 25만명·30대 11만명, 4050은 27%…"일거리가 없어서" 36%

지역 대학을 졸업한 A(28)씨는 졸업 후 3년 째 구직 활동 중이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잡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는 "회사 규모에 관계없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신규 채용을 하는 곳이 하늘의 별 따기다. 부모님께 용돈 타쓰기도 눈치보여 배달 알바라도 해야 하나 걱정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20·30대 청년 구직세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달 구직단념자가 68만여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그중 절반이 20·30대 청년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 자료 분석에 따르면 8월 구직단념자 68만2천명 중 20대가 24만9천명, 30대가 11만명으로 20·30대가 모두 35만9천명(52.6%)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는 취업 희망도, 취업 가능성도 있지만 노동시장 문제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던 사람이다.

8월 구직단념자 68만2천명은 통계를 개편해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7월 구직단념자(58만명)도 2014년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많았다.

8월 구직단념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4만9천명(36.5%)으로 가장 많았다.

20대와 30대 구직단념자를 합치면 35만9천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6%를 달했는데, 특히 한창 구직에 뛰어들 연령대인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구직단념자가 많았다.

구직을 단념한 이유로는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를 꼽은 사람이 24만5천명(36.0%)으로 가장 많았다.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를 이유로 든 사람도 17만6천명(25.8%)이었다.

'교육, 기술, 경험이 부족해서'가 10만명(14.7%),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7만5천명(11.0%)으로 뒤를 이었다.

구직활동 계획 없이 그냥 쉰 '쉬었음' 인구도 8월 246만2천명으로 7월(231만9천명)에 이어 통계 작성 후 같은 달 기준 두 달 연속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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