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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화랑 류이섭 '자연으로부터'전

류이섭 작
류이섭 작

대구 동원화랑은 현대미술가 류이섭의 '자연으로부터'(From the Nature)전을 열고 있다. 2000년 프랑스로 간 후 10년간 파리에서 소나무작가협회 소속작가로 활동하면서 동시대의 다양한 문화와 교류했고 귀국 후 청도에서 작품 활동에 매진하는 그는 몇 년 전부터 로마와 대구를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류이섭은 이번 전시를 통해 톱밥이라는 빈약한 재료를 회화적 영역에 끌어들여 노동과 시간에 의한 예술 작품을 구현하고 있다.

작가는 "나의 작업의 주제는 자연과 인간이다. 톱밥은 자연에서 와서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을 충족시키고 남은 찌꺼기이다. 하지만 자연의 감성을 온전히 품은 재료이기도 하다"면서 "톱밥을 물감, 미디엄과 함께 섞고 이겨서 캔버스 위에 바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캔버스에 표현되는 흔적과 마티에르, 색과 선들을 통해 회화의 본질에 대한 탐구와 예술의 의미를 찾아가는 몸짓이다. 류이섭이 톱밥으로 예술적 감성을 녹여내고 다시 회화적 생명력을 부여한 그의 작품들은 작가의 새로운 예술정신의 모색과 다름없다.

전시는 5일(토)까지. 문의 053)42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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