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의학 클리닉]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재활치료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스포츠 손상 중 가장 흔한 무릎 부상이지만, 과거엔 수술적 치료 후 스포츠 활동을 중단하거나 저강도 운동만 겨우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예전 스포츠 활동으로 복귀하려는 욕구가 커짐에 따라 전방십자인대 수술 뿐만 아니라 이후 전문적인 재활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동반 손상 정도와 수술적 치료의 한계점, 이후 이를 보강하기 위한 재활치료 및 운동계획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성공적인 치료의 관건이다.

재활은 수술 전후로 진행된다. 수술 전 재활에서는 염증반응을 최대한 줄여주고 근위축을 예방해야 하며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것이 주된 목표다. 수술 후 재활은 슬관절의 완전 신전과 조기 체중 부하가 기본적인 개념으로 수술 후 2개월 동안 가벼운 활동을 하고 4~6개월 후에는 일상복귀를 하게 한다.

그러나 연골판 파열을 봉합한 경우, 다발성 인대 파열, 관절연골 이식을 같이 시행한 경우에는 지연 재활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슬관절의 조기 운동은 수술 후 통증과 관절 내 부종의 감소 효과가 있으며 관절 내 반흔 조직의 형성과 관절막 구축을 방지해 준다. 또한 관절 연골의 영양 공급에도 도움이 되며 이식건의 치유 반응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반면에 장기간의 관절 고정은 관절 강직, 근육 위축, 관절연골의 퇴화를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최근에는 인대 재건술 후 조기 관절 운동 및 재활을 대부분 시행하고 있다. 슬관절의 신전은 초기 재활에 매우 강조하는 사항으로 수술 후 2주에 완전 신전을 얻어야 한다. 2주까지도 완전한 신전이 얻어지지 않으면 관절의 유착과 구축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 수술 후 2주까지도 완전 신전이 안 되면 추가적인 재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조기 체중부하는 슬관절 주위 근육의 균형감과 근력 회복에 도움이 되고 과도한 경골의 전방 전위를 막아줄 수 있다.

균형감각 훈련과 고유감각 훈련은 수술 후 1주부터 시작이 가능하며 처음에는 슬링 운동 및 코어 프로그램과 같이 시행하고 근육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면 두 발로 서서 좌우 또는 전후 방향으로 체중만을 이동시키는 동작부터 밸런스 패드 등을 이용한 재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게 된다.

러닝 및 민첩성 프로그램은 일반인 환자들에서는 최종 단계의 재활로 하지 근력이 70%이상으로 회복되어야 하고 수술 후 9주 이후에 시작한다.

박호원 더원정형외과 대표원장
박호원 더원정형외과 대표원장

플라이오메트릭 트레이닝은 빠르고 강력한 운동, 즉 스포츠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전 단계인 달리기 프로그램을 어느정도 수행 한 후 시작하게 되며 수술 후 12주 이후에 시작할수 있으나 이 운동 역시 일반인의 경우에는 20주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재활의 마지막 단계는 근육의 지구력 강화 훈련이다. 자전거, 계단 오르기, 슬라이드 보드 등이 이용되고 선수들의 경우 해당 종목에 맞게 진행하게 된다.

재활이 끝나면 스포츠 활동으로의 복귀를 결정하게 되며,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통상적으로 슬관절의 관절 운동 범위가 정상이고, 통증과 부종이 없고, 운동능력이 85% 이상 회복 되면 가능하다.

박호원 더원정형외과 대표원장(정형외과.스포츠의학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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