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산시의회가 정례회 첫날부터 예산결산위원회에 선임된 4명의 시의원이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파행 운영이 우려된다.
경산시의회는 2일 제223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면서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6명, 민주당 2명, 무소속 1명 등 9명으로 구성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했다.
그러나 예결특위위원장 자리를 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국민의힘 박순득 시의원과 민주당 이경원 시의원이 맞붙은 위원장 투표에서 결국 이 의원이 한 표 차이로 선출됐고 여기에 불만을 품은 국민의힘 박순득·이성희·이철식 시의원과 무소속 황동희 시의원 등 4명이 선임된 지 불과 몇 시간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같은 선거 결과는 지난 7월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의 갈등과 앙금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에 따라 1조30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에 심사에 대한 차질이 우려되고 시의회의 내분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임서를 제출한 시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종전 예산심의과정에서 정파에 따라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고, 쟁점이 되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결국 표 대결을 할 경우 4명의 시의원은 들러리로 전락할 것이 분명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예결위원들은 "합의가 안돼 투표를 통해 정상적으로 선임했다. 자기 뜻대로 안된다고 예결위원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 것은 자질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산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11일부터 예결위 종합심사에 돌입하는 만큼 그 전에 사임서를 제출한 위원들을 설득하겠다"며 "그래도 안된다면 다른 위원으로 사보임을 할 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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