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식 집 앞까지' 고객 요구에 불만 느낀 배달원… 배달물에 침 뱉어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최근 중국에서 고객의 요구에 불만을 가진 배달원이 배달음식에 침을 뱉은 일이 벌어졌다.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배달음식 이용률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해당 동영상이 퍼지자 누리꾼들도 배달원에게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중국의 동영상 공유사이트 피어비디오에는 지난 22일(현지시각) 광둥성 둥관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배달원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자마자 포장된 음식에 침을 뱉는다. 이후 태연하게 침을 뱉은 음식을 고객에게 전달한 것.

당시 음식을 배달 받은 고객 A 씨는 음식 포장지에 침으로 보이는 액체를 발견하고 불쾌한 생각에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영상까지 확인하면서 사실을 밝혀냈다.

배달원은 음식을 집 앞까지 배달해 줄 것을 요구한 A씨의 말에 불만을 느껴 침을 뱉은 것으로 전해진다. A 씨는 "엘리베이터에 음식을 뒀다는 배달원의 연락을 받았지만 바닥에 음식을 두는 게 찝찝해서 집 앞 배달을 요청한 것 뿐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폐쇄회로(CC)TV 영상 속 배달원은 엘리베이터 안에 덩그러니 놓인 배달음식을 다시 집어 들고 침을 뱉는다. A씨는 배달원에 이같은 일을 추궁했고, 배달원은 고객 요구에 불만을 품고 벌인 일임을 시인했다.

해당 업체 측은 배달원의 잘못에 대해 사과한 후 고객에 20위안(약 3천400원)의 쿠폰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A씨는 보상쿠폰 대신 문제의 배달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코로나 때문에 배달도 밀린다는데 배달원들 괜히 고객들한테 화풀이 한다고 저런 짓 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원래 집 앞까지 배달 해주는 것 아닌가, 중국은 좀 다른가", "진상 고객이면 또 모르겠는데 저건 배달원이 잘못한 것 같다", "저 사건과는 별개로 진상 고객들 정말 많다" 등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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