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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풍당당'…대구시 실국장 여성 공무원 4명 '유리천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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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1월 인사, 3급 이상인 실·국장 여성 공무원 4명 이름 올려
하영숙 한뿌리상생위 사무국장 市 첫 여성 감사관…박재홍 과장, 복지국장 승진
대구 시내 8개 구·군청 여성 공무원 절반 넘어

대구시청 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공직 사회 무게 중심이 점차 여성 공무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구시청과 8개 구·군청에서 여성 공무원 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승진에도 힘을 내고 있다.

대구시 1월 인사에서 3급 이상인 실·국장에 여성 공무원 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장기교육을 제외하고 실·국장에 여성 공무원이 4명이 포진한 것은 이례적이다. 파견·장기교육을 제외하면 직전까지 지난해 7월 2급(지방이사관)에 승진한 김영애 시민안전실장과 강명숙 여성청소년교육국장 등 2명 뿐이었다.

이번 인사에서 하영숙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사무국장이 개방형 직위 선발을 거쳐 시 최초로 여성 감사관에 임명됐고, 박재홍 여성가족과장이 복지국장으로 승진했다. 장기교육을 제외하고 대구시청의 3급 이상 고위직은 모두 25명이다. 4급 서기관도 전체 116명 중 여성이 15명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여성 공무원들의 인원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대구 시청 전체 공무원 3천513명 중 여성 공무원이 1천152명(32.8%)이고, 8개 구·군청은 전체 7천456명 중 무려 3천914명(52.5%)이 여성 공무원이다. 일부 구청은 5, 6명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팀도 있다.

여성 공무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남성 공무원의 전유물이던 '숙직'에도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시는 여성 공무원도 숙직을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공간 마련에 들어갔다. 여성 공무원이 늘어나면서 남성 공무원들의 숙직 간격이 점점 짧아지면서 불만이 적지 않아서다. 여성 공무원들도 숙직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실제 시가 최근 여성 공무원의 숙직 찬반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성 공무원의 80%, 여성 공무원의 74%가 찬성했다. 여성 공무원들도 숙직을 양성 평등의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얘기다.

한 여성 공무원은 "남성들만 숙직하는 것은 시대 상황에 맞지 않다. 여성이라고 특혜도, 차별도 받아서도 안 된다"고 했다.

조경선 대구시 인사혁신과장은 "신규 공무원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훨씬 많아 앞으로 공직에서 여성의 파워는 점점 커질 것"이라며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지 말고 업무 능력으로 평가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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