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7일 김태호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허용한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을)은 자신의 복당과 관련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낙관했다. 다만 마지노선을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로 잡고 '제3지대' 창설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김태호 의원의 복당을 결정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래 우리 당 소속이었던 사람이고, 선거가 끝나고 한참 조용히 있다가 복당 신청한 지 몇 달이 됐기 때문에 오늘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과 관련해선 "여태까지 복당하겠다는 생각도 안 하고 신청도 안 한 분인데, 그런 분까지 구태여 우리 스스로 얘기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이날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서두르지 않겠다. 복당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며 "시간이 지나면 다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탈당을 해서 새살림을 차린 사람이 아니다. 막가는 공천을 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외출을 한 것"이라며 "내 집이 싫어서 나간 가출이 아니다. 당 소속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국민 중 내가 민주당이라고 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복당 반대 움직임과 관련해선 "만약 보궐선거 끝날 때까지 반대한다면 제3지대로 갈 수밖에 없다"며 "내가 원래 보수의 적통이고 적장자인데 적장자를 내치고 서얼들이 모여 횡포를 부린다고 국민들이 믿어주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개의치 않는다. 세상이라는 게 대세라는 게 있다. 대세에 따르면 된다"고 자신했다.
홍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 "당원들이 뽑은 대표가 아니다. 당의 비상상황을 해소하는 데 1년으로 한 것은 너무 길었다. 6개월만 하면 됐다"면서도 "그래도 이왕 보궐선거까지 하기로 했으니 그때까지 잘해서 서울·부산시장에서 야권이 이길 수 있도록 해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4·15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배제에 불복해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4명의 의원 중 권성동·김태호 의원은 복당했고, 홍준표·윤상현 의원은 아직 복당 신청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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