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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피해 장애아동 어디로?…대구시 쉼터 겨우 1곳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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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전용 학대피해 장애인 쉼터 1곳에서 보살펴
남성 학대피해 장애인들은 정신병원으로

지난해 12월 대구 중구 동성로 광장에서 2020장애인 차별금지 및 학대예방 캠페인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장애인 학대예방 선서를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매일신문DB
지난해 12월 대구 중구 동성로 광장에서 2020장애인 차별금지 및 학대예방 캠페인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장애인 학대예방 선서를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매일신문DB

대구시 학대 피해 장애아동을 위한 쉼터와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구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따르면 장애아 학대 신고는 2019년 7건, 지난해 9건이었고, 중증 장애아 2명이 학대피해 장애인쉼터로 옮겨졌다. 하지만 집계되지 않은 장애아 학대 신고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대구시의 장애아동을 위한 학대피해 쉼터는 지난 2018년 문을 연 '여성전용 학대피해 장애인 쉼터'(정원 4명) 한 곳뿐이다. 이마저도 초등학생 이하 아동들만 보살핌을 받을 수 있고, 원칙상 남자 아동은 받을 수 없다. 14세 이상 학대피해 장애아동들은 비장애인 쉼터로 옮겨지는데,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학대피해 아동 쉼터와 시설 종사자들 역시 장애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구 한 아동보호시설 관계자는 "정신지체, 뇌병변 등 중증 장애아동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 근무자 대부분이 장애아동 관련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제대로 돌보기 힘들다. 결국 가정 복귀나 전원 조치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성인 학대피해 장애인을 위한 쉼터와 시설도 부족하다. 권익옹호기관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대구시 학대피해 장애인 수는 198명에 이른다. 여성 전용 쉼터로 갈 수 없는 남성 피해자들은 임시거주시설이나 정신병원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약물 복용 및 외상 치료만 가능하고 심리치료 등을 전문적으로 받을 수 없다.

이수형 대구장애인권익옹호기관 팀장은 "쉼터, 임시거주시설, 병원 등을 떠난 뒤 가정에 돌아가지 못하면 장기거주시설로 가야하는데, 이곳도 장애아가 어른들과 함께 생활해야 해서 섬세한 돌봄은 어렵다. 사각지대가 계속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학대피해 장애아동이 남성 장애인을 위한 쉼터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쉼터 설치를 위한 예산 확보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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