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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급 원활하지 않자 각국 '백신 쥐어짜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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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국 이어 접종간격 확대 검토 "변이 출현 등으로 백신 접종 가속화해야"
미국은 백신 1병당 접종량 5회→6회로 승인…저용량 특수주사기 확보가 관건

전체 인구 25%가량이 1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 세계에서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은 2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6∼18세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날 텔아비브에서 한 임산부가 백신주사를 맞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체 인구 25%가량이 1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 세계에서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은 2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6∼18세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날 텔아비브에서 한 임산부가 백신주사를 맞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명에 육박한 가운데 백신 보급이 예상만큼 순조롭지 않자 각국이 물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프랑스는 백신 접종 간격을 현재 3∼4주에서 6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회차 접종을 지연시키는 대신 최대한 많은 사람이 1회차 접종을 받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고등보건청(HAS)은 이날 성명에서 "아직 국가들 사이에 최적 접종간격과 관련된 합의는 없지만 2회차 접종을 6주 뒤로 미루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늘어나는 확진자와 새로운 변이의 출현은 다가오는 수 주 동안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프로그램의 가속화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현재 요양원 거주자에게는 1회차 후 3주 뒤, 의료 종사자 등에게는 4주 뒤에 각각 2회차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HAS는 접종간격을 6주로 늘리면 첫 달에만 적어도 70만명을 더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영국도 접종간격을 최대 12주로 확대했다. 하지만 이날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의학협회(BMA)는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에게 보낸 비공개 서한에서 접종간격을 최대 6주로 축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MA는 "최대한 신속하게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영국의 전략은 충분한 근거를 내놓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역시 접종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식품의약국(FDA)의 입장 완화에 따라 이같이 허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1, 2회차 접종 권고기간 내에 투약할 수 없는 예외적 경우에 대비한 지침이다. CDC 대변인은 "백신 접종자를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동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새 지침을 만들었다"며 "요양원 입소 및 출소 같은 환경 변화로 특정한 접종일자를 맞추지 못할 경우 등에 대비해 유연성을 두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달 초 "임상시험상 과학적 근거가 별로 없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백신 투약량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축한 바 있다.

대신 FDA는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저용량 특수주사기 사용을 승인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1병당 5회분 접종이 정량이지만, 특수주사기를 사용하면 6회로 늘릴 수 있어 백신 공급을 늘리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묘수'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지는 의문이다. 특수주사기 물량 확보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주사기 제조업체 BD는 특수주사기 생산은 당초 계획에 없었다면서 당장 물량을 크게 늘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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