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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보 10년' 환경 논란 계속…농민·주민 "가뭄·홍수 대비한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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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내내 보 개방·해체 두고 갈등…정부는 환경 개선 거론 '개방' 수순
녹조류 등 수질 영향 아직 불명확…취·양수장 시설 개선 사업 가속도

상주보는 건립 후 주변에 관광·레저·문화·수상스포츠시설 등이 줄줄이 들어서 자전거 동호인, 관광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하늘에서 본 상주보 풍경. 독자 제공
상주보는 건립 후 주변에 관광·레저·문화·수상스포츠시설 등이 줄줄이 들어서 자전거 동호인, 관광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하늘에서 본 상주보 풍경. 독자 제공

대구경북 낙동강 유역의 보(洑)가 준공된 지 올해로 꼭 10년을 맞았지만 보 관련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수질오염 등 환경 논란을 이유로 '보의 상시 개방이냐, 해체냐'의 철퇴가 언제 지역 보에 내려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는 보 철거·개방 전 단계로 의심받는 낙동강 수계 취·양수장 시설개선 사업을 밀어붙이며 지역민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낙동강 대구·경북 수계에 설치된 보는 ▷달성보 ▷강정고령보 ▷칠곡보 ▷구미보 ▷낙단보 ▷상주보 등 모두 6개다. 이 중 2013년 6월에 준공된 강정고령보를 빼면 모두 2012년 완공됐다.

10년째 보와 함께 생활해온 농민들은 보가 가뭄과 홍수 대비에 효자라며 입을 모은다.

강정고령보 인근 농민은 "가뭄과 홍수에 시달리던 고령, 달성 일대 주민에게 보는 '신의 한수'로 여겨진다"고 말했고, 낙단보 인근 농민도 "보는 의성 서부지역 농민의 생명수"라고 했다.

하지만 정부는 환경 문제를 거론하며 보 해체(세종·죽산·공주보) 및 상시 개방(백제·승촌보)을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달 13일 공개된 환경부의 '11개 보 개방 이후 관측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강·영산강·낙동강 등에서 11개 물막이 보를 개방한 결과 녹조류는 감소했지만 일반적 수질 지표인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인 함량(T-P) 등은 오히려 나빠졌다.

이처럼 보 개방에 따른 환경적인 영향이 불명확한 데도 정부의 기조는 바뀌지 않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취·양수장 시설개선 추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낙동강 대구·경북 수계 보와 연계된 취수장 13곳과 양수장 79곳은 현재 시설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 사업이 보 개방이나 해체 등과 상관없는 물 이용 시설의 환경개선이라고 강조하지만 낙동강 유역 지자체와 주민들은 결국 보 개방 및 해체로 가기 위한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보 인근 농민·주민들은 "낙동강 보 개방이나 철거가 환경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도 불분명한데, 취·양수장 시설개선 등 처리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인근 사람들이 충분한 효과를 보는 만큼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 시설물이 기능을 잃으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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