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5시쯤 대구 남구 안지랑곱창골목. 손님이 한창 모일 금요일 오후이지만 거리는 한산했다. 식당 안도 대부분 텅 비어 있었다. 몇몇 식당은 핼러윈 기간엔 손님이 늘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서 미리 관련 용품으로 장식해 놓은 곳도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핼러윈축제가 취소된다는 소식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대구 남구 안지랑곱창골목 상인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핼러윈축제는 2018년부터 10월 말이면 안지랑곱창골목 등지에서 매년 열린 행사다. 인근에 미군 부대뿐만 아니라 대구 거주 외국인, 인근 주민 등이 찾는 등 해마다 1천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남구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제한 소상공인의 회복 기반 마련을 위해 사업비 7천만 원을 투입해 이달 29일부터 이틀간 '2021 대구핼러윈축제'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구청은 지난달 29일 정부로부터 10월 중 예정된 대면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라는 공문을 받았고, 이에 따라 축제를 취소했다.
이 같은 소식에 안지랑곱창골목 상인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10년째 식당을 운영해온 이모(67) 씨는 "올해 핼러윈축제를 기대해 지난 9월부터 관련 용품을 사서 가게를 장식했다"면서 "축제를 열면 대구 시민만이 아니라 외지인들도 많이 찾아오고 덩달아 경제적 효과도 상당한데 축제가 취소돼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13년째 곱창 장사를 해온 신모(60) 씨는 "축제를 하면 평상시보다 최소 30%는 손님이 더 오기 때문에 가뭄의 단비 같아 기대했다"며 "방역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어차피 오후 10시 이후에도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축제 취소에 실망감이 크다"고 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축제로 인파가 늘 경우 확진자 예방과 추적이 어렵다는 것이다.
유태근 안지랑골곱창골목 상가번영회장은 "핼러윈축제에 맞춰 함께 준비한 막창 행사도 모두 취소하게돼 허탈하다"며 "축제 대신 소규모 온라인 이벤트도 좋을 것 같지만, 참여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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