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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적 '빼빼로 데이'?…백화점 기획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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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색만 맞추기도…노노재팬·온라인 판매 성장 영향
식품중심 대형마트 '빼빼로' 마케팅은 여전

빼빼로 관련 사진. 매일신문 DB
빼빼로 관련 사진. 매일신문 DB

대구의 A 백화점은 올해부터 빼빼로데이 관련 마케팅을 대폭 축소했다. 원래 빼빼로데이는 이 백화점이 매년 챙겨오던 중요한 행사 중 하나였다. 지난해까진 식품 매장의 중심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두고 빼빼로·초콜릿 등 관련 기획전을 열었다. A 백화점 관계자는 "빼빼로데이 때문에 일부러 백화점을 찾는 경우가 드물기도 하고, 마진이 많이 남는 것도 아니다. 올해는 특별히 빼빼로데이 관련 기획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했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는 기업들이 내놓은 '데이(Day) 마케팅' 중 가장 성공했다고 평가받지만, 최근 백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점점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다. 대대적인 프로모션은 아예 사라지는 분위기다.

B 백화점의 경우 빼빼로데이가 다가오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관련 상품군을 묶어 전시하고, 수제 빼빼로도 판매했다. 하지만 올해부턴 '빼빼로 모음전'만 마련했고, 이마저도 '수능' 마케팅과 연계했다. B 백화점 직원은 "빼빼로 매출이 1년 전 이맘 때 비해 5.4% 늘었지만 빼빼로 행사 덕분이라기 보다는 '위드 코로나'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증가한 요인이 더 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 백화점 측은 "2019년 이전엔 빼빼로데이 행사를 대대적으로 했었다"면서도 "현재는 빼빼로 단가도 낮아 마케팅 비용이 더 들어 구색만 갖췄다"고 했다.

백화점 업계에서 이런 변화는 두 가지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9년 '노노재팬(일본 상품 불매운동)' 영향에 불매 대상 제품으로 지목된 롯데와 빼빼로가 타깃이 되면서 한차례 고초를 겪었다. 당시 유통업계에선 혹여나 불똥이 튈까 빼빼로데이를 빼빼로데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스윗데이' 등 대체 용어 찾기에 고심했다.

지난해부턴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오프라인 빼빼로데이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했지만 온라인 이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못냈다는 게 백화점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다만, 식품 비중이 높은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는 여전히 빼빼로데이가 중요한 대목 중 하나다. 홈플러스는 매장에 높이 약 64cm의 자이언트 빼빼로를 전시하고, 관련 빼빼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4~17일까지 빼빼로 행사상품 최다 구매자와 1만5천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샤넬·루이비통 등 명품백을 증정하는 파격적인 행사도 내놨다.

대구 이마트 관계자는 "이 덕분인지 1~9일 빼빼로 매출이 1년 전보다 14.0% 신장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또 다른 마트 관계자는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는 백화점에선 중요도가 떨어질지 몰라도 빼빼로데이는 마트에선 여전히 중요한 행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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