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며 방역조치를 완화한 국가들이 속속 거리두기로 유턴하며 다시금 방역 규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에서는 12세 이상 백신 접종률이 90%를 돌파했음에도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4천명 대를 기록 중이다. 아일랜드의 인구는 약 600만명이다.
최근 신규 감염자 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했던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기업에 대해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나이트클럽, 술집, 식당 등 시설의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축소하기로 했다.
영화관에선 백신 접종 기록을 확인받아야만 입장할 수 있다.
앞서 아일랜드는 지난달 22일 통행금지를 종료, 근로자들에게 단계적으로 사무실로 복귀하라고 촉구하는 등 전면적인 거리두기 완화에 들어간 바 있는데, 한달도 안돼 거리두기 규제를 다시 강화한 것이다.
미홀 마틴 총리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지금과 같은 속도로 코로나19 감염자와 입원환자 수가 늘어나게 되면 세상의 어떤 의료 시스템도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보건부는 백신 보호 효과가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면서 조만간 부스터샷 대상자를 50세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독일은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봉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백신 접종자에게만 직장 출근이나 대중교통 이용을 허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60% 대에 머무르는 가운데 미접종자 위주로 코로나가 빠른 속도로 재확산하면서 하루 신규 감염자가 3만명 선을 넘어섰다.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재봉쇄에 들어갔고, 오스트리아도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을 금지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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