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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미국…수출 비중 17년만에 15% 넘어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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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수출액, 대미 17.9%↑·대중 7.1↑
직접투자·지역매출도 중국에서 미국으로 주도권 전환
중국 26.8% 고점 찍은 뒤 하락세…전경련 "양자간 대화에 힘 쏟아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항만에 17일(현지시간) 대량의 컨테이너들이 적치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항만에 17일(현지시간) 대량의 컨테이너들이 적치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대미(對美)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15%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전략적 가치가 다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양국 간 대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17년부터 올해(1∼10월 기준)까지 최근 5년간 누적 수출액을 직전 5년(2012∼2016년)과 비교한 결과 대미 수출은 17.9% 증가했으나 대중(對中) 수출은 7.1%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올해 대미 수출액은 작년 대비 31.0% 증가해 전체 수출 중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16.9%) 이후 최고치인 15.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 반면 대중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6.8%까지 상승한 뒤 하락해 올해는 고점 대비 1.6%포인트(p) 낮은 25.2%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체 수출액 규모로는 중국이 미국을 앞서고 있지만, 증가율 측면에서는 미국이 두 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경련은 미국의 대중 수입 규제로 중국의 전체 수입 수요가 감소했고,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중국 기업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대중 수출이 2019년부터 2년 연속 감소했다고 풀이했다.

반면 한국의 대미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반도체와 전산 기록 매체, 이차전지 등의 수출이 최근 2년새 50% 이상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 규모를 살펴봐도 대미 해외투자가 급증하면서 투자잔액 기준으로 2017년 이후 미국은 한국의 제1위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한국의 누적 대미 해외직접투자는 2013~2016년 대비 75.1% 증가한 반면 대중 해외직접투자는 23.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이 자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요청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경련은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기업이 394억달러(약 44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직접투자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미 해외 매출도 대중 매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대중 해외 매출은 중국 현지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2013년 정점(2천502억달러)을 찍은 뒤 1천400억달러 수준까지 줄어들면서 국내 기업의 대미 해외 매출이 대중 매출을 앞질렀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미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의 실질적 애로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한미 간 대화에 힘쓰고, 기업의 자율적인 공급망 변화 대응을 위해 비즈니스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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