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은 더할수록 커지고,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진다'라는 옛말이 있다. 크게 기뻤던 일들을 반추해 보면 초등학교 4학년 말, 난생처음 우등상을 받았을 때였다.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또 한 가지 기쁨은 초등학교 때 검정 고무신만 신다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운동화를 사주신 일이었다. 그 운동화가 얼마나 신고 싶었으면 빨리 학교에 가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을까.
또 기뻤던 일은 대학 입시에 합격한 감격이다. 온 가족에게 축하의 말을 들은 것은 물론이고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은 심정이었다. 성인이 돼서 가장 기뻤던 일은 늦게 결혼하여 딸 둘을 낳고, 노력 끝에 셋째 아들을 얻은 쾌감이다. 그리고 교감 승진 시험과 전문직 시험에 합격한 일 등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뿐인가. 아이들 셋이 대학시험에 합격하던 날, 그 기쁨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은퇴 후 기뻤던 일은 수필 공모전에서 입상한 것이며, 지난해에 대상을 받았던 일이 가장 큰 기쁨으로 남는다. 기쁜 일은 더 할수록 커지는 것, 우리 모두 기쁨을 더하고 또 만들며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슬픈 일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기쁨, 사랑, 행복이란 단어만 있다면 그것은 이승이 아니다. 그런 곳은 천국에만 존재할 것이리라. 내가 이날까지 살아오면서 슬펐던 일들을 반추해 본다면 사춘기인 중3 때, 대학에 다니던 맏형이 수술에 실패하여 사망하게 된 충격이다.
또 한 가지 슬펐던 일은, 아버지께서 회갑을 갓 지난 연세에 몹쓸 병으로 돌아가신 사연이며, 어머니를 모시다가 병환으로 인해 이별한 때가 슬픈 일로 기억된다. 슬픈 일은 되도록 잊어버리는 망각이란 신이 준 선물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 슬픔은 뺄수록 좋고,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삶에 유익하지 않겠는가.
(☓):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무엇일까. 유행가 가사에 제일 많이 나오는 '사랑'일 게다. 사랑으로 인해 웃고, 사랑으로 화목한 가족을 이루며, 연인끼리 사랑을 나누는 것 또한 몇 배라도 곱하면 곱할수록 좋다. 비록 성인군자가 아닐지라도 서로 사랑하며 살아간다면 별 문제 없는 인생이 되리라. 사랑은 곱하면 곱할수록 배가 된다고 했으니.
(÷): 요즘 신문에 기부 천사들이 나타나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그런 기사를 볼 때면 흐뭇한 마음이 든다. 평생 김밥을 팔아 모은 돈으로 대학에 억대의 장학금을 기부하는 할머니가 있는가 하면, 노래를 불러 모은 돈으로 평생을 불우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부부 가수도 있다. 명문대학을 나와 여성의 몸으로 사업에 성공해 766억 원을 한국과학기술원에 기부한 여성사업가도 있으며, 파지를 주워 모은 돈으로 불우이웃 돕기를 하는 할아버지도 있다.
돈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한 걸까.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일 것이다. 행복은 조그마한 나눔에서도 찾을 수가 있으리라. 동서양의 불후 명작에 보면 인생은 신이 준 선물이다. 행복은 나누면 나눌수록 커진다고 했으니, 우리 모두 행복을 나누며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結): 기쁨은 더하고, 슬픔은 빼고, 사랑은 곱하고, 행복은 나누면서 우리의 무형자산인 칭찬, 격려, 위로를 (+)하고, 슬픔, 우울, 고통은 (-)고, 미소, 공감, 감사는 (×)하고, 이해, 용서, 배려는 (÷)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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