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이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을 흔드는 결정이라는 분석을 쏟아내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5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보수의 상징적 존재이며 정적이던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결정한 것을 두고 "대선 전에 보수 진영의 내부 분열을 노렸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 정권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전부터 좋은 시점을 노리고 있었던 것 같다"며 "보수 내부의 분열을 촉진하고 여당에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라는 전직 한국 정부 고관의 발언을 함께 소개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역시 이날 문 대통령이 '특사 카드로 선수를 쳤다'는 취지의 제목으로 특별 사면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문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구심력을 위해 보혁 대립을 최대한 이용해왔다"며 대선 직전의 특사는 "단결이 굳건하다고 할 수 없는 보수계 야당을 흔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국민의 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사면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는 했으나 최측근인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이 "야권 분열을 노린 술수"라고 반응하는 등 실제로는 경계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한국 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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