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마당쇠' 김대우가 올 시즌 '키맨(Key-Man)'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삼성은 지난해 좌완 선발 최채흥과 최지광이 상무 입대를 했고 심창민이 트레이드를 통해 NC다이노스로 떠났다. 임현준까지 은퇴함에 따라 선발과 불펜진에 아무래도 전력 누수가 있었다.
그런 만큼 대체 선발로도, 불펜 투수로도 전천후 활약을 펼친 김대우의 역할이 올 시즌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본 그는 "결과를 떠나 정말 최선을 다한 한 해였다. 안주하지 않으려고 더 노력했다"며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 매경기 투구 패턴을 달리하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항상 변화를 받아들이고 시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선발 출전 4번을 포함한 모두 31경기에 나서 2패1홀드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의 가치는 성적 이면에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기거나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출전해 묵묵히 자신의 몫을 다했다.
지난해 6월 15일 두산전에서 강습타구로 다리를 맞고 부상을 입기도 했고, 복귀 후 8월 24일 SSG전에서 강습타구에 머리를 비껴 맞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책임을 다해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강습 맞고도 큰 부상 없이 복귀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더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 이 정도로 끝난 거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불펜을 오가며 부담이 더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언제나 그렇듯 맡은 자리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선수라면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하다"며 "제게 (보직) 선택권은 없다. 코칭스태프에서 정해주는 역할을 잘 소화하면 된다. 언제든지 상황에 맞게 대비할 수 있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게 선수로서 가장 큰 행복이다.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야구를 계속할 수 있어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하니까 머리가 비워지고 받아들이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2016년 삼성 이적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기뻤다. 성적은 아쉬웠지만 이번을 계기로 선수들이 더 단단해질 것"이라며 "올해도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 선수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걱정보다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이후 데뷔 첫 FA 자격을 얻게 된다. 그는 "시기상조라서 이야기하는 게 조심스럽다. FA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열심히 운동해서 몸을 잘 만들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타협하지 않고 좀 더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좋은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즐기면서 도전하는 거다. 잘해보겠다"고 새해 각오를 남겼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