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한 달여 만에 두 자릿수 확진, 아직은 긴장 늦출 때 아니다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근 한 달여 만에 각각 하루 100명과 50명 선 아래로 내려갔다. 대구는 지난달 5일 이후 29일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86명으로 떨어졌고, 경북은 지난 11월 21일 이후 42일 만에 49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급증에다 사망자가 빠르게 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나서고 백신 추가 접종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확진자 감소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만 2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는 모두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평온한 일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경제적 압박과 심리적 부담 등 불안감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이제까지 정부 방역 지침에 적극 협조하고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켜온 시민들의 인내심도 점점 바닥을 보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난국을 이겨내기 위해 또 다른 각오와 용기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대구시가 오는 16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단계를 계속 유지하기로 한 것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다. 기존 변이보다 감염 전파력이 2~3배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에 확산 중이고 국내 위중증자 수가 여전히 1천 명 선을 넘기는 등 좀체 호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대로 방역을 포기하거나 방역 태세를 늦출 경우 우리 사회에 어떤 결과가 빚어질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코로나19 사태의 빠른 시일 내 종식과 평온한 일상의 회복은 모든 국민이 바라는 바다. 그러려면 감염 확산 등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막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이런 점에서 방역 유효 기간 적용 등 새해부터 바뀌는 방역 관리 지침에 대한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의 방역패스 적용과 3월로 예정된 청소년(12~18세) 방역패스 적용에 따른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 준수, 3차 백신 접종에 대한 성숙한 시민의식과 접근법이 요구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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