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는 두 시즌 동안 개인 통산 타율 최고점과 최저점을 모두 겪었다. 롤러코스터 같은 타율이었다. 유격수에서 2루수로 성공적으로 전향을 했지만 지난 시즌은 못내 아쉽다.
그는 "팀은 가을야구를 오랜만에 진출해서 좋았지만 개인적인 성적은 많이 아쉬웠다"며 "시즌 끝나고 생각을 많이 했다.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지 여러모로 생각하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 시즌 중에 부상을 입었던 어깨는 관리를 잘해서 올 시즌 개막 때까지 100%로 컨디션을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0시즌 데뷔 첫 3할대(0.304, 404타수 123안타) 타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5홈런, 10도루, 55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머신'의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선 부상 등이 겹치면서 타율 0.235(429타수 101안타)로 주저앉았다. 다만 홈런 3개, 42타점, 볼넷 52개를 골라내는 등 출루와 팀 득점에 도움을 준 것은 다소 위안을 삼을만했다.
김상수는 "3할 타율을 찍고 좋은 감을 가져가려고 했지만 조급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타격점을 너무 앞에 두고 치면서 급한 스윙이 나왔고 성적이 좋지 못했다"며 "시즌 후반에 타격폼에 대해 코치님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눴고 자신감을 조금씩 되찾았다. 올 시즌에는 작년보다 더 못 치기야 하겠냐는 생각으로 조급함을 내려놓고 자신 있게 타석에 들어서려고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남겼다.
박해민이 빠지면서 팀 내 리드오프 자리에 가장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2020시즌 때도 그랬고 지난해도 리드오프로 나갈 때 성적이 괜찮았다. 리드오프로 나서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며 "어느 타순이든 다 중요하다. 리드오프는 공격의 시작을 이끌어야 하고 9번 타순은 공격의 연결고리를 이어줘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역시 (박)해민이 형이 떠난 빈자리가 너무 아쉽다. 13년간 삼성에서 야구를 하면서 가장 오래 함께 했기에 아쉬움이 더 큰지도 모른다"며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도 경험했지만 이번엔 우리가 주축이 돼 우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 이제는 타석에서 중앙으로 공을 날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올 시즌을 치러내면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그는 "첫 번째 FA는 실망스러웠다. FA를 앞두고 성적이 잘 안 나왔다. 올해는 다른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며 "첫 FA가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야구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그땐 못 보여드렸던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잘 준비해서 이번 FA 때는 좋은 쪽으로 두 번째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른 말 필요 없이 잘하겠다. 지난해 많이 아쉬웠고 팬들의 응원에 보답해드리지 못해 죄송했다. 올해는 정말 다른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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