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27일" 국힘 "31일"…TV토론 날짜 두고 날 선 공방

박주민 "25일 만나 방식 결정"-성일종 "시기 다시 협의해야"
안철수·심상정 "양자는 안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발언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아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발언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아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대통령선거 후보 TV 토론을 두고 후보들 간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TV 토론 개최에 합의하고서도 날짜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등은 양자 토론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최종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박주민 민주당 선대위 TV토론콘텐츠단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오늘 드디어 공문으로 정식 답변을 받았다. 방송 3사의 합동 양자 TV토론회 수용을 환영한다"며 "27일 열릴 후보 간 양자 토론은 양 후보의 민생비전을 누가 가졌는지를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단장은 "토론 방식을 정하는 룰 미팅을 25일 오후 2시에 하자는 공문을 방송 3사가 전해왔다. 토론 방식은 룰 미팅을 통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또 세부 주제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양 후보 간 첫 TV 토론은 지상파 방송 3사 주관으로 27일 밤 10시부터 120분간 진행된다고 알렸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 "날짜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TV 토론 협상단 대표를 맡은 성일종 의원은 이날 서울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27일은 공중파 3사가 양당에 보낸 의견이다. 양당이 다시 협의해 어느 날짜가 더 적합한지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설 전날이 전 세대가 다 모이고 저녁식사를 하기 때문에 31일이 가장 적합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성 의원은 "시간대는 (이미 고지된) 오후 10시 넘어서는 무리가 있어 보이고, 가능하면 황금 시간대에 토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면서 "민주당하고 저희가 다시 어느 날짜, 시간대가 적합한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토론 주제와 관련해 "합의문에 다 있다"며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을 토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거대 양당이 대선 후보 TV 토론 일정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심 후보와 안 후보는 양자 토론회 개최에 거세게 반발했다. 국민의당은 양자 토론 강행 시 법원에 방영 가처분 금지 신청 등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정의당은 이날 3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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