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왜 이럴까' 무명 투수 출신 30대 프런트 직원 단장 임명

탬파베이서 뛴 브랜던 곰스 선임…은퇴 6년만에 다저스서 초고속 승진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 두터운 신임 배경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브랜던 곰스의 투구 장면.EPA=연합뉴스

무명 투수 출신 30대 프런트 직원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의 단장으로 임명됐다. 주인공은 브랜던 곰스(38).

19일(한국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이끌어갈 12번째 단장으로 빅리그 투수로 활약했던 곰스를 전격 선임했다.

다저스는 2018년 11월 당시 단장이었던 파르한 자이디가 라이벌 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3년간 단장을 임명하지 않았다.

곰스는 불과 6년 전에 은퇴했다. 2011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그는 2015년 은퇴할 때까지 5시즌 동안 173경기에 주로 불펜투수로 등판해 11승 12패 2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0을 남겼다.

신임 단장인 곰스(왼쪽)와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 다저스 홈페이지 캡처.

곰스는 은퇴 직후인 2016년 말 다저스의 투수 코디네이터로 고용되면서 프런트 직원으로 변신했다. 이후 2018년에는 선수 육성 이사, 2019년에는 다저스의 부사장 겸 부단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곰스가 입사 5년만에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배경은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의 두터운 신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드먼은 곰스와 같은 툴레인대학 출신이다. 그는 탬파베이 단장 시절 고메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빅리그에 데뷔시켰다. 또 곰스가 은퇴를 선언하자 다저스 직원으로 채용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2016년 입사 이후 우리 팀 성공의 중요 역할을 했던 곰스를 신임 단장으로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