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호주 입국 비자가 취소되면서 고국인 세르비아로 돌아간 데다 후원 업체 중 하나인 라코스테와 계약이 끊길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국 CNN은 19일 "라코스테가 '조코비치 측과 연락해 그가 호주에 있었던 기간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5일 호주에 도착한 조코비치는 호주 입국에 필요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입국 비자를 받지 못했다.
법적 대응에 나서 10일 호주 법원으로부터 호주 정부의 비자 취소 효력을 정지하는 판결을 받았으나 호주 이민부 장관이 14일 다시 그의 비자를 직권으로 취소했다.
조코비치는 두 번째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16일 패소했고 호주를 떠나 고국인 세르비아로 돌아갔다.
라코스테는 2017년 조코비치와 후원 계약을 맺은 의류 기업이다.
정확한 후원 액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 언론들은 연 900만달러(약 107억원) 정도 규모로 추산한다.
영국의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마르셀 노블리는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조코비치가 '백신 거부'의 상징과 같은 이미지를 갖게 된다면 다른 후원 계약들도 중단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해 후원사와 계약이 중단된 사례는 미국프로풋볼(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에런 로저스(미국)가 있다.
2011년과 2014년, 2020년 등 세 차례나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그는 백신 접종에 반대 의견을 밝혀 9년간 그를 후원하던 의료 관련 기업 프레비아 헬스케어와 계약이 지난해 11월 끊겼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또 한 명의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인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가드 카이리 어빙(미국)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팀 동료인 케빈 듀랜트가 무릎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우게 되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았지만 "나는 내 결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어빙은 실내 활동을 위해서는 백신을 맞아야 하는 뉴욕주 법에 따라 홈 경기에 뛰지 못하고, 원정 경기에만 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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