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설이 무성했던 삼성라이온즈 유격수 이학주가 팀을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튼다.
삼성은 24일 롯데자이언츠에 이학주를 내주고 2023년 신인 지명권(3라운드)과 투수 최하늘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학주 트레이드 마크였던 응원송은 라팍에서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 미국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 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삼성에 지명됐던 이학주는 삼성에서 3시즌 동안 타율 0.241(746타수 180안타) 15홈런 84타점 23도루를 기록했다. 유격수로서 빠른 주력을 갖춰 촉망받는 선수로 성장이 기대됐지만 지난 시즌은 66경기 출전에 그쳤고 성적도 타율 0.206(155타수 32안타) 4홈런 20타점으로 부진했다.
게다가 수비에서도 자주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는 등 미흡한 모습을 보였고, 시즌 중 두 번이나 2군행 통보를 받을 정도로 아쉬움을 남겼다. 2군에서도 이학주는 구단 내규 위반으로 워크에식(직업 의식)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켰고, 지난 시즌 이학주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빠지면서 5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도 함께 기뻐하지 못했다.
시즌이 종료된 후 이학주를 둘러싼 트레이드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상대는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한 롯데였다. 성민규 롯데 단장과 이학주는 미국 마이너리그 시카고 컵스 시절 코치와 선수로 함께한 인연도 있었기에 롯데와 트레이드설은 더 무게가 실렸고 마침내 현실화됐다.
야구계는 이번 트레이드를 두고 윈-윈이라고 분석한다.
삼성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내야수 유망주인 이재현과 김영웅 등을 중심으로 야수 세대교체 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하늘은 불펜 자원으로 팀에 힘이 될 전망이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8년 롯데에 입단한 최하늘은 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하며 군 복무를 마쳤고 퓨처스에서 14경기에 출전해 3승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140㎞대 구속과 체인지업 등을 갖춰 베테랑 우규민과 함께 마운드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기존 1차 지명이 폐지, 전국 지명으로 전환되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권은 상위 순번으로 가치가 있다.
롯데도 유격수 포지션의 경쟁 강화와 팀에 부족했던 좌타 라인업 보강을 이뤘다.
삼성 관계자는 "팀에서 사이드암 투수 보강이 필요했던 만큼 서로의 입장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최하늘은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