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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불출마" 무소속 출마 번복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의 무공천 방침에 배치되는 출마 강행 의사를 밝히고 이틀여만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7시 2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이번 대구 중, 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알리면서 "앞으로도 정권 교체의 대의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그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저를 아껴주시고 걱정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평생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진행되는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무공천 방침을 밝히자 당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구 중·남구는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의혹을 이유로 의원직을 내려놓은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만큼, 국민의힘이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공천 자체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국민의힘 공천 신청 공모 대상 5개 지역 가운데 서울 서초와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에서만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텃밭인 TK(대구경북)에 속하는 대구 중·남구는 제외키로 했던 것.

당시 출마 의사를 밝힌 김재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도움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고 당의 무공천 방침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을 내놓으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당에 복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그의 출마를 만류하거나 비판하는 의견이 이어졌고, 특히 권영세 국민의힘 3·9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은 어제인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탈당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며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 및 압박하는듯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권영세 공관위원장의 입장은 "당선돼 당에 복귀하겠다"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언급이 사실상 현실로 이뤄질 수 없도록 막아서는 맥락이었다.

그러자 다시 하루 뒤인 30일 저녁 김재원 최고위원이 출마 입장을 거두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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