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구역 주차한 걸 신고해?…나도 지X한다" 렌트카 종사자의 적반하장 경고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오피스텔 입주민의 경고글 사진.

오피스텔 주차장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차를 세워 신고를 당한 한 입주민이 "나도 똑같이 하겠다"고 경고문을 붙여 온라인상의 찬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희 오피스텔에 또XX가 하나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신축 오피스텔인데 주차 공간이 좀 빡빡하다. 늦게 오면 자리가 없어서 이중주차를 해야 할 때도 있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A씨는 게시글에 "장애인 주차 구역에 차를 세우길래 장애인 차량인가 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누가 신고를 한 것 같다"며 "(본인) 딴엔 열 받는다고 엘리베이터에 경고문을 붙여놨는데 어이가 없다"고 황당해했다.

신고를 당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B씨는 "주차 자리 없어서 지하 1층 장애인 구역에 주차했는데 그걸 신고하냐?"고 분노했다. "같은 건물에 살면서 네 자리 없으면 어떡하려고? 결론은 나도 이제부터 지X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난 렌터카 업체에 종사한다. 차 두 대, 세 대 집들 피해 그만 주고 차 한 대만 주차해라. 그 외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지 마라. 지하 1층에서 2층 올라오는 곳에도 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위 사항들을 지키지 않을 시 본인 차를 다 가져와서 세우겠다"며 "좋게 가려고 해도 (다른 주민이) 먼저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 잘못을 전혀 알지 못한다",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격", "잘못한 놈이 왜 큰소리치냐" 등 B씨를 비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응 방법은 잘못됐지만, 마음은 이해 간다", "가구당 주차면 수 부족한 곳에서 1대 이상 차량을 받아주는 관리사무소나 차주들도 문제"라며 B씨가 이해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