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들이 학생 취업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발굴하고 기업과 연계하는 등 맞춤형 진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가족회사'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현장실습의 기회를 넓히고, 해외 교류사업을 발판으로 외국 회사로의 진출도 돕는다.
◆진로·취업 지원하는 일자리센터
영진전문대는 최근 고용노동부의 '2021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연차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 평가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100여 개 대학에서 운영 중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에 대해 지난달 평가를 벌였다.
평가는 ▷원스톱 진로·취업 지원 인프라 ▷진로·취업 지원 서비스 ▷지역 청년 고용지원 서비스 및 청년 체감도 등 3개 영역의 18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2015년 대구 전문대 최초로 대학일자리센터에 선정된 영진전문대는 2020년까지 성공적으로 사업 운영을 해왔고, 지난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로 확대·개편한 사업에도 대구경북 대학 중 유일하게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진로·취업 지원 서비스 대상을 대학 졸업 후 2년 이내 청년까지로 확대하고, 일자리 발굴·매칭과 통합 연계 상담 등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곳에선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맞춤형 진로지도가 이뤄진다. 또 대학 내 진로·취업 지원이 연계된 학사제도를 마련하고, 지역의 관련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청년 고용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인 김수용 AI융합기계계열 교수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 나아가 지역 청년들의 질 높은 진로와 취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취업 기회의 발굴 노력
호산대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취업 네트워크 활성화에 나섰다. 가족회사 산학간담회와 협약 등 최근 분주하다. 학과 교수들이 직접 지역의 산업체를 방문해 학생들의 새로운 진로를 발굴하고 있다.
가족회사는 기업체가 요구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학생들의 현장실무 적응능력을 길러주고 사회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현장전문가로 참여하는 상호협력기관이다.
호산대의 물리치료과 등 9개 학과는 최근 가족회사 20개 업체와 간담회를 열었다. 주문식 교육과정 고도화를 위한 최신 산업체 현장지식을 공유하는 등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대학과 기업 간의 상호 발전 기틀을 마련했다. 아울러 30곳의 신규 취업처를 발굴해 협약을 맺어 취업환경 변화에 맞춘 양질의 현장실습처를 확보했다.
호산대는 산학협동 약정을 맺은 200여 개 가족회사를 통해 앞으로 전문가 특강과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운영, 현장실습, 산업체 모의 면접, 주문식 교육과정 고도화 등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상훈 호산대 혁신지원사업단장은 "취업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산업체와 대학의 협업을 통한 상생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며, 지역산업체와 밀착된 교육과정 개발과 현장 실습으로 학생들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로 넓히는 취업의 길
영진전문대는 활발한 해외 교류사업을 통해 많은 해외취업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국립국제교육원의 '2022, 2023년 한일 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 학부 단기 과정 수학대학' 사업에 전국 전문대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는 일본 현지 대학교 재학생 20명을 선발해 오는 8월 3주간의 학부 단기 과정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특히 일본 정규 학부과정 재학생(전문대 포함)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스마트 3차원 설계, 호텔관광 등 맞춤형 과정을 개설하고, 참가자에게 항공료와 체재비 등 장학금을 지원한다.
영진전문대는 지난해 중국 323명과 일본 62명, 베트남 8명, 우즈베키스탄 3명 등 4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했다.
아울러 해외로 진출하는 아웃바운드(Outbound) 사업도 활발하다. 지난달 교육부 정보공시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대기업을 포함해 해외에 100명(2020년 졸업자)을 취업시켰다. 최근 5년간 해외취업자는 631명에 달한다.
이는 현재 운영 중인 일본 취업과정 덕분이다. 이 과정에는 컴퓨터정보계열과 AI융합기계계열, 전자정보계열,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호텔항공관광과 등이 포함됐다. 대학 내 해외취업지원(GET)센터를 통해 매년 외국 기업인 초청 해외취업박람회를 열고, 일본 도쿄에 해외사무소를 개설해 해외 취업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 현지 기업들이 참여하는 일본주문식교육협의회를 발족해 다양한 교류 활동도 진행 중이다.
전상표 영진전문대 국제교류원장은 "유학생 교류사업으로 일본 대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전문 기술 분야를 체험하는 한편 나아가 국내 재학생들이 일본으로 하는데 필요한 우호증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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