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객 북적…주변 식당 '특수'

인근 상가 손님맞이 싱글벙글…군, 임시 주차장·화장실 설치
경찰, 주야 교통·안전에 만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무를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한 전원주택에 13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무를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한 전원주택에 13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물 곳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사저에 철거업체 관계자들이 사생활 보호 및 방문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담벼락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철거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6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물 곳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사저에 철거업체 관계자들이 사생활 보호 및 방문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담벼락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철거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거주하게 될 사저를 찾는 방문객이 늘면서 주변 카페나 식당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강화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 차원의 경호 논의도 시작됐다.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 전 대통령 사저(예정)에는 대구는 물론 인근 성주와 고령, 심지어 서울, 호남 등 전국에서 방문객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2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다.

사저 인근 상가들은 이들을 맞느라 신이 났다. 평소보다 손님이 늘어 바쁜 하루를 보내며 짭짤한 수입도 올리고 있다.

더욱이 사저가 있는 곳은 유가·현풍읍의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광역도로(테크노폴리스로)를 사이에 둔 한적한 마을로 주차장, 화장실, 휴지통 등 공영 편의시설이 없어 주변 상가들로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다.

관할 관청인 달성군은 편의시설 등을 마련하기 위해 부랴부랴 일반민원 기동처리반 형태의 대응팀을 구성, 가동에 들어갔다. 군은 LH(토지주택공사)와 협의해 사저 주변의 LH소유 공터에 승용차 100대, 대형버스 10대 규모의 임시 주차장과 화장실(2곳) 설치에 나섰다.

군은 또 16일 방문객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사저 담장에 설치된 도로 가드레일(60m) 철거작업을 벌였다.

경찰도 비상이 걸렸다. 달성경찰서는 15일 오후부터 기동대와 경비교통과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저 예정지에 배치돼 주변 안전 관리와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 야간 시간대에는 유가읍파출소 소속 순찰대 1대를 고정 배치시킨 가운데 사람이 더 몰리는 주말에는 경찰관기동대 1개 제대(26명)가 지원에 나선다. 달성서 교통순찰차 4대도 현장에 배치된다. 우발상황을 대비한 형사 2개팀과 신속대응팀(10명)도 출동준비를 마쳤다. 주말 등 이후 상황에 따라 교통경찰 증원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경호처는 17일 이곳을 방문해 대구경찰청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경비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대통령경호법)에 따라 퇴임 후 10년 이내 전직 대통령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 대상이다. 대구경찰청의 역할과 임무는 향후 논의 과정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