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에 치명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에 걸려 자연 면역을 얻는 게 낫다는 주장에 대해 이 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보고한 전문가가 "오미크론이 경증이라는 건 신경을 안 써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17일 경고했다.
17일 채널A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주장은 도박"이라며 "나이 외 어떤 요소들이 고위험, 합병증을 초래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따르면, 미국의 한 연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안 걸린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은 52%, 심부전 위험은 72%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연구를 담당했던 지야드 알 알리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공중보건연구소 교수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감염 후 최대 1년까지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까지 나온 연구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성은 높지만 델타 변이에 비해 치명률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높은 전염력으로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고령자 등 취약계층과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수도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된 유튜버,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감기보다 극심한 증상 혹은 무증상 등을 겪었다며 오미크론 경험담을 공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를 앓았던 유튜버 승우아빠(구독자 157만명)는 영상을 통해 "코로나가 그냥 감기라고 하는 사람은 안 걸려본 사람이다"라며 "기침, 열, 몸살 기운, 두통 , 미각 손실, 식욕 감퇴 등의 증상으로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약 먹고 자기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그룹 2AM 조권도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완치 소식을 "다행히 발열은 없었지만 인후통과 후각, 미각 상실로 인한 증상으로 확진 날부터 며칠을 조금 고생했다"며 "특히 냄새와 맛을 못 느끼는 게 제일 곤욕이었다"고 돌아봤다.
유튜버 말이야와친구(구독자 222만명)들은 "아픈 건 딱 하루였다. 지금은 괜찮다. 어디서 걸렸는지는 추측이 안 된다"며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다른 사람을 위해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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