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녕, 그림책] ‘봄의 초대’ 外

나현정 글·그림/ 글로연 펴냄
나현정 글·그림/ 글로연 펴냄

◆봄의 초대(나현정 쓰고 그림/ 글로연 펴냄)

봄의 시작을 눈치 챈 주인공 곰돌 씨는 사슴 씨와 여우 씨, 토끼 씨네 가족에게 파티 초대장을 보내고 취향에 맞는 다과를 준비한다. 하지만 자신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던 두더지 씨에겐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위급한 상황에서 두더지 씨는 곰돌 씨 친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그리고 곰돌 씨의 얼어 있던 마음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뜰과 마음에 완연한 봄을 맞으며 곰돌 씨는 말한다. "이제 정말 봄이 왔어." 친구와의 오해와 그 해소 과정을 계절에 빗대어 표현한 유아용 그림책이다. 50쪽, 1만 6천원.

마리옹 파욜 지음, 이세진 옮김/ 북스토리 펴냄
마리옹 파욜 지음, 이세진 옮김/ 북스토리 펴냄

◆내겐 너무 컸던 그녀(마리옹 파욜 지음, 이세진 옮김/ 북스토리 펴냄)

야수에게 위협받는 여인이 그려진 그림이 있다. 한 남자는 여인을 구하기 위해 그림을 구입하고, 여인은 남자의 손을 잡고 그림 밖으로 나온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 만다. 여인이 남자보다 훨씬 컸던 탓이다. 두 사람은 함께 행복할 수 있을까.

엉뚱하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이자, 예술과 창작에 대한 우화로도 읽힌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창작의 원동력은 역시 사랑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꼽히는 마리옹 파욜의 작품이다. 48쪽, 1만8천원.

셰인 고스 지음, 용 링 캉 그림, 신수진 옮김/ 국민서관 펴냄
셰인 고스 지음, 용 링 캉 그림, 신수진 옮김/ 국민서관 펴냄

◆열두 시 탐험대(셰인 고스 지음, 용 링 캉 그림, 신수진 옮김/ 국민서관 펴냄)

째깍째깍, 째깍째깍…. 가족들이 모두 잠든 밤, 시곗바늘이 정확히 열두 시를 가리키자 밀리는 언니 베카를 깨운다. 밀리와 베카는 마주 본 채 손가락으로 신호를 주고받은 뒤 미소를 짓는다. 과연 두 사람은 무슨 일을 벌이려는 걸까.

모두가 잠든 사이 집안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자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밀리와 베카는 까치발로 지나가기, 바닥 선 밟지 않고 지나가기 등 재미있는 탐험 규칙을 세운다. 아이들의 탐험 현장을 재미있고 생생하게 묘사한 그림에 '달빛에 푸르스름한 벽', '어둠도 신이 난 듯' 등의 표현이 어우러져 어린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44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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