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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영권 분쟁 휩싸인 화성산업, 신뢰 회복으로 파국 피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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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대표적 건설회사인 화성산업㈜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창업주 작고 이후 무탈하게 2세 경영 기조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달 경영권 분쟁 조짐이 불거진 이후 형제간 상호 비방과 고소고발, 주주총회 표 대결 불사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화성산업은 오너 일가 지분율이 낮아 적대적 기업인수합병에 취약하다고 인식돼 왔다. 화성산업은 비상장 관계사(화성개발·동진건설)의 순환출자를 통해 이에 대비해 왔는데, 오히려 이것이 경영권 분쟁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이인중 명예회장 측이 최대 주주이지만 지난해 말 이홍중 회장 측이 화성개발 보유 화성산업 지분 9%를 동진건설에 기습 매각함에 따라 양측 우호 지분은 20% 초반대로 엇비슷해졌다.

이에 대한 양측 주장은 크게 엇갈린다. 이 명예회장 측은 이 회장 측이 합의를 깨고 화성개발 지분 매각을 통해 경영권 침탈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은커녕 기업 내재가치에 훨씬 못 미치는 헐값으로 지분을 넘긴 행위 자체가 범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에 해당하기에 묵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 반면, 이 회장 측은 화성개발의 주택사업 자금 확보를 위한 지분 매각일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건설 분야에 문외한인 이 명예회장 측이 건설 전문가인 자신을 경영에서 배제시키려 한다는 주장까지 폈다.

화성산업은 창업 이래 64년 동안 숱한 사회 공헌과 지역 친화적 경영을 해왔으며 동아백화점·동아쇼핑을 운영해 시민 친밀도가 높다. 이런 기업이 경영권 분쟁에 따른 상호 비방과 폭로, 법정 분쟁을 벌이고 있으니 지역민 시선이 편할 수가 없다. 특히 흑자를 내던 유통 사업 부문을 매각해 화성산업의 유동성 위기를 넘긴 것은 엄연한 팩트인데 이에 대한 공격마저 벌어질 정도로 갈등 수위가 높다. 결국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과가 어떻든 간에 큰 후유증은 불가피해 보인다. 적절한 수준의 타협을 통해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기를 양측에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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