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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산불] 산불 일주일째, "바람아 멈추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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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높고 깊어 바람 방향 예측불허…진화 최대 골치거리

울진 산불 발생 닷새째인 8일 오후 소방당국이 최후의 방어선을 치고 버텨온 경북 울진군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 불길이 넘어오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울진 산불 발생 닷새째인 8일 오후 소방당국이 최후의 방어선을 치고 버텨온 경북 울진군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 불길이 넘어오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일주일째 꺼지지 않고 있는 울진 산불의 진화 열쇠는 '바람'이 쥐고 있다.

지난 4일 발생 이후 지금까지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수시로 변화하면서 산불진화대가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초기에 초속 15m가 넘는 바람으로 산불이 울진 북쪽 지역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금강송군락지가 위협받았으며, 금강송군락지 초입 일부가 불에 타기도 했다.

또 강한 바람과 연기로 인해 산불진화 헬기가 제대로 기동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금까지 잔불이 되살아나는 악순환도 되풀이 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산불이 장기화되는 이유는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울진은 바다를 끼고 있는데다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 골바람이 세기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낮에 잠잠하던 바람이 밤에 강하게 바뀌는가 하면 산 상공과 계곡의 바람 차이도 커 불씨가 사방으로 날아다니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밤사이 골짜기에 갇혔던 산불연기가 오전에는 남쪽인 평해지역으로 이동하는 탓에 이 일대가 안개가 낀 듯이 뿌옇게 보이는 현상도 종종 빚어지고 있다.

임기봉 울진자망공동체회장은 "바다는 바람의 방향이 예측 가능하지만 울진 산간계곡은 골바람이 특히 강해 이번 산불처럼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불이 발생했던 북면에서 산불감시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홍문 씨는 "울진은 바다를 끼고 있어 해륙풍이 부는 특성을 안고 있다"면서 "건조한 날씨에 바람의 변화까지 심해 산불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결국 바람이 산불진화의 열쇠인 것이다.

10일 울진지역에 초속 3m 안팎의 약한 서풍이 불면서 산불진화가 한층 탄력을 받고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종일 약한 서풍이 불어 시야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기상이 어느 때보다 좋다"며 "연무가 동쪽으로 이동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와 응봉산 일대도 헬기로 진압하기가 쉬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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